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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첫날 5만 명 이용··· 인천공항 2터미널 직접 가보니

중앙일보 2018.01.18 14:32
빠르고 편해진 인천공항 2터미널 직접 가보니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 첫날인 18일 오전 출국장 면세점 앞에 승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최승식 기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 첫날인 18일 오전 출국장 면세점 앞에 승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최승식 기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2터미널)이 18일 개장했다. 제1여객터미널(1터미널)과 15㎞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2터미널은 각종 시스템이 1터미널과 완전 별개로 이뤄지는 독립된 터미널로, 이날 2터미널 개장에 따라 인천공항은 복수 터미널 체제를 가동한 것이다.

18일 2여객터미널 정식 개장…개장 첫날 5만명 이용
대한항공·에어프랑스·델타항공·KLM항공 이용객 전용

셀프체크인 등 첨단기기로 출국수속 소요시간 단축
체크인하고 원형검색대 통과해 면세점까지 10분대
2터미널 가야하는 일부 승객 1터미널서 허겁지겁 이동
인천공항공사, 터미널간 왕복순환셔틀 5분간격 운행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 "세계 최고 공항 자신감"
공항 확장 4단계 공사로 2023년 연간 1억명 수용

 
 대한항공·에어프랑스·델타항공·KLM항공 이용객들이 2터미널을 통해 입출국하고 아시아나항공이나 저비용항공사(LCC) 승객들은 1터미널을 이용한다.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2터미널 첫 착륙 여객기는 이날 오전 4시11분께 활주로에 내린 필리핀 마닐라발 인천행 대한항공 KE624편이고, 첫 손님은 이 비행기에 탄 정유정(31)씨로 왕복항공권 등의 축하 선물을 받았다. 
이날 오전 사이판발 인천행 대한항공 KE5780편을 이용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김승연(43)씨는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심사를 거쳐 짐을 찾는 동선이 1터미널보다 짧고 중앙집중식으로 돼 있어 편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입국한 승객들이 비행기에 내린 후 검역,입국심사 등을 거쳐 짐을 찾아 입국장으로 나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30분 미만이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 첫날인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계류장에서 항공기가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 첫날인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계류장에서 항공기가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2터미널 첫 이륙 여객기는 오전 8시께 355명을 태우고 필리핀 마닐라로 떠난 대한항공 KE621편이다. 이날 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는 승객들은 출국 수속에 걸리는 시간이 1터미널에 비해 훨씬 짧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2터미널에는 탑승객 스스로 발권하고 짐을 부칠 수 있는 셀프 체크인과 셀프 백드롭 시설이 곳곳에 설치돼 있다. 대한항공 KE5703편을 타고 일본 동경에 갈 예정이라는 정 모(38) 씨는 “셀프서비스를 처음 이용해봤는데 안내하는 대로 버튼만 누르면 되고 짐 부치는 것도 편리했다”며 “무엇보다 길게 줄 서지 않고 바로바로 발권하고 짐을 부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 제2 터미널에 설프 체크인을 시스템을 크게 늘린 가운데 항공사 직원이 나와 셀프 체크인에 익숙하지 않은 승객들에게 설명해 주고 있다. 최승식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2 터미널에 설프 체크인을 시스템을 크게 늘린 가운데 항공사 직원이 나와 셀프 체크인에 익숙하지 않은 승객들에게 설명해 주고 있다. 최승식 기자

 
제2 터미널 중앙의 셀프서비스 존을 포함해 곳곳에 셀프서비스 존이 있다. 셀프 체크인 기기에서는 간단히 여권을 스캔하는 것만으로 발권할 수 있다. 또 발권한 티켓과 여권을 셀프 백드롭 기기에 인식시키면 기계가 열리고 이 기계에 짐을 놓으면 무게를 재고 수하물 태그가 발급된다. 이 태그를 붙이기만 하면 짐이 자동으로 처리된다.
 
18일 공식 개장해 운영에 들어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셀프 체크인하고 있다. 최승식 기자

18일 공식 개장해 운영에 들어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셀프 체크인하고 있다. 최승식 기자

출국객들은 2터미널에 첫 선을 보인 원형 검색대에 대해서도 호평을 했다. 1터미널에서 사용하는 문형 검색대는 금속물질만 탐지할 수 있지만, 원형 검색대는 비금속물질도 탐지가 가능하다. 따라서 보안요원이 추가 검색이 필요한 부분을 모니터로 바로 확인할 수 있어 빠르게 보안검색을 마칠 수 있다. 승객은 손을 들고 검색대를 지나가기만 하면 된다.  
제2터미널에 새로 설치된 원형검색대에서 탑승객들이 보안검색을 받고 있다. 최승식 기자

제2터미널에 새로 설치된 원형검색대에서 탑승객들이 보안검색을 받고 있다. 최승식 기자

 
대한항공 홍보팀 심문만 차장은 “1터미널에서는 출국 수속을 모두 마치고 면세점 구역에 들어가기까지 최소 30분 이상이 걸리는데 2터미널 현장에서 직접 보니까 승객들이 평균 15분이면 모든 수속을 마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터미널을 잘못 찾아와 급하게 1터미널에서 2터미널로 이동하는 승객들이 발생하는 등 일부 혼선도 있었다. 특히 외국인 승객들이 터미널을 잘못 찾아온 경우가 많았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델타항공을 이용하는 한 미국인 승객은 1터미널 출국장 카운터에 도착해서 터미널을 잘못 찾아왔다는 걸 알고, 델타항공 직원의 안내에 따라 1터미널과 2터미널을 왕복 운행하는 공항셔틀버스를 타고 2터미널로 갔다. 대한항공을 이용해 일본으로 출국하는 일부 일본인 승객들도 1터미널에 도착한 후 2터미널로 서둘러 이동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셔틀버스를 5분 간격으로 운행했고 항공사들은 각 체크인 카운터에 안내 요원들을 추가로 배치해 오도착 승객에 대응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시간당 10명가량의 오도착 승객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제2여객터미널행 버스타는 여행객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운영이 개시된 18일 오전 제1여객터미널 셔틀버스 정류장에서 터미널을 잘못 찾아온 외국인 여행객들이 제2여객터미널행 셔틀버스에 타고 있다.  최승식 기자

제2여객터미널행 버스타는 여행객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운영이 개시된 18일 오전 제1여객터미널 셔틀버스 정류장에서 터미널을 잘못 찾아온 외국인 여행객들이 제2여객터미널행 셔틀버스에 타고 있다. 최승식 기자

또한 일등석과 비즈니스클래스 승객 전용 체크인 공간이 있는 공항 서측은 한산한데 반해 이코노미 승객이 이용하는 동측만 붐비는 쏠림 현상도 나타났다.개장 첫날 2터미널은 총 235편의 항공기가 오가면서 약 5만 명의 승객이 이용하게 된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제2 터미널을 만들고 나니 자신감이 생겼다. 스마트 공항과 아트 공항을 추구하면서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 경쟁공항을 따돌리고 세계 최고의 글로벌 허브 공항으로 발전할 것 같다”며 “개장 초기에 나타나고 있는 사소한 문제는 즉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연계 교통망까지 포함해 총 4조9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2터미널은 포화상태인 1터미널 때문에 생겼다. 1터미널은 이미 2016년 5776만 명이 이용해 설계상의 수용 인원(연간 5400만 명)을 넘어섰다. 2터미널은 연간 1800만명을 수용할 수 있어 1·2터미널 합쳐 연간 72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인천공항은 또한 현재 4단계 확장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4단계 사업은 제2터미널 확장과 제4활주로 신설, 진입도로·계류장 확충이 핵심이다. 2023년까지 4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공항의 여객처리 능력은 연간 1억명으로 늘어난다.
 
인천공항=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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