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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집 하는 분 한심" 논란 일으킨 비트코인 투자자 얼마 벌었나 보니…

중앙일보 2018.01.18 12:00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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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트코인으로 떼돈을 벌었다는 사람과, 뒤늦게 투자를 했다가 손해를 봤다는 사람들이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익명의 인터넷 글이 논란으로 떠올랐다.  
 
지난달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방금 치킨 사왔는데 치킨집 운영하시는 분 한심해 보이네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이 글을 게재한 A씨는 "비트코인으로 번 돈으로 치킨 먹는다"며 "코인 존버(투자를 한 뒤 계속 버틴다는 뜻)의 법칙만 알면 정말 돈 쉽게 버는데 치킨 한 마리 팔기 위해 이 늦은 밤까지 가게 열고 손님 받는 모습이 한심해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해당 글은 '논란 조장 게시물'로 분류돼 열람 제한 조치가 취해진 상태다. 글의 진위 여부를 떠나 '쉽게 떼돈을 버는 것'에 대한 우리 사회의 심란한 분위기를 건드린 탓에 시간이 지나도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암호화폐 열풍으로 뒤늦게 투자에 뛰어들었다가 정부의 규제 조치 등으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분노에 못이겨 괴로워하는 모습이 인터넷에서 목격되고 있다. 이들은 문짝을 부수기도 하고, 김치통을 뒤엎는 등 집안이 '풍비박산' 난 사연을 인터넷에 게재하고 있다.
 
'코인에 투자만 하면 큰 돈을 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노동으로 돈을 버는 것에 대한 우울증까지 번진 것이다.
 
어쨌든, 한달 전 '논란의 글'을 작성한 A씨는 이후에도 종종 비트코인 투자에 관한 글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이후 A씨는 "2300에 들어갔는데 어차피 다시 오를 거라 걱정 안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어차피 주말 되면 3000일텐데요 뭐"라고 말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이후 곤란한 처지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비트코인 1800이상에 물려 있으신분들 있나요?"라는 제목의 글에 "거액 물려 있는데 정리도 못하고 있네요"라는 말로 고민을 토로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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