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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창올림픽 하루 앞두고 북한 대규모 열병식 열 듯

중앙일보 2018.01.18 11:34
북한의 정규군 창설 67주년인 지난 2015년 2월8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취주악 및 대열 행진 경연이 열렸다.  [연힙뉴스]

북한의 정규군 창설 67주년인 지난 2015년 2월8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취주악 및 대열 행진 경연이 열렸다. [연힙뉴스]

 
 북한이 평창 겨울올림픽을 하루 앞둔 다음달 8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평창 겨울올림픽은 다음달 9일 시작한다.
 
 정부 소식통은 18일 “북한이 지난해 연말부터 평양 인근 미림비행장에 병력과 장비를 집결한 뒤 열병식 연습을 하는 모습을 포착됐다”며 “현재 한ㆍ미 군 당국은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당국에 따르면 1만명 이상의 병력과 50대 이상의 차량과 포병장비가 미림비행장 주변에 포진하고 있다.
 
 다음달 8일은 북한의 ‘정규군 창설일’이다. 북한군인 인민군은 광복 이후인 1948년 2월 8일 만들어졌다. 2월 8일은 북한에서 1977년까지는 주요 국가 명절 중 하나인 ‘건군절’이었다. 그러나 1978년 김일성 주석이 항일유격대를 조직했다는 1932년 4월 25일을 인민군 창군 기념일로 보고 건군절의 날짜를 바꿨다. 이후 2월8일은 북한의 국가 명절 목록에서 빠졌으며 관련 소식도 자취를 감췄다. 2ㆍ8문화회관, 2ㆍ8예술영화촬영소 등 주요 시설 명칭도 4ㆍ25문화회관, 4ㆍ25예술영화촬영소로 각각 변경됐다.
 
 
그러나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통치가 본격화한 지난 2015년부터 2월 8일을 38년 만에 정규군 창건일로 부활시켰다. 4월 25일은 정규군의 모태가 된 혁명무력의 창건일이라는 의미에서 건군절로 부르고 있다. 김정은은 이에 앞서 지난 1일 신년사에서 “올해가 조선인민혁명군을 정규적 혁명무력으로 강화 발전시킨 일흔 돌이 되는 해”라고 밝혔다. 정규군 창설일 기념식을 성대히 치르겠다는 뜻이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NK뉴스는 17일 북한 인민무력성이 평양 주재 각국의 무관들에게 2월8일 정규군 창건일 기념행사에 초청한다는 공문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북한 측은 구체적 내용을 밝히진 않았다고 NK뉴스는 덧붙였다. 캐나다의 북한 교류 단체인 ‘백두문화교류사’도 ‘북한 정규군 창설 70주년 및 군사 여행’이라는 이름의 4박 5일 관광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백두문화교류사의 마이클 스패보는 NK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측으로부터 2월8일 열병식이 있을 것이란 힌트를 받았다. 북한이 최근 과학과 기술 분야에서 이룬 군사적 성취가 대단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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