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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측근 김효재 “노 前대통령 원수 갚겠다는 것…MB 공격적 대응할 것”

중앙일보 2018.01.18 10:43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오후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검찰의 특수활동비 수사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한 뒤 사무실을 나와 차에 오르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오후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검찰의 특수활동비 수사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한 뒤 사무실을 나와 차에 오르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MB) 측근인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18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책임이 제1이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그 빚을 갚아주겠다는 것은 그들이 공개ㆍ비공개로 해온 말”이라고 했다.  
 

MB측근 김두우 “올해 개띠 해라고 이전투구 한번 해봐야겠나”
MB측근 이재오 “MB 포토라인에 설 가능성 지금도 없어”

김 전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재 여권의 요직 인사들이 반(半)공개적으로 원수 갚겠다는 말을 해온 것은 언론이 다 알고 있는 사실 아니냐’는 물음에 “바로 그렇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 [중앙포토]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 [중앙포토]

김 전 정무수석은 또 전날 이 전 대통령이 “책임을 나에게 물어라”라며 밝힌 입장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이 모든 문제에 대해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 이런 뜻으로 읽으면 된다”며 “국민의 지지나 논리 등을 사기 위한 여러 행위를 하겠다는 뜻이다. 가만히 있지는 않겠다는 얘기”라고 했다.
 
김 전 정무수석은 ‘이재오 전 의원(늘푸른한국당 대표)이 노무현 정부에 대해서 모르느냐, 알고도 덮은 게 하나 둘이 아니다’라고 한 다른 인터뷰의 내용을 확인하는 질문에 “이명박 정부도 5년 집권했는데, 집권이란 것은 모든 사정기관의 정보를 다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이라며 “왜 저희들이라고 아는 게 없겠느냐”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 전 정무수석은 다만 “그러나 정치적 기획으로 그런 것들을 모두 다 까발리면 국가가 어떻게 되겠나. 저는 솔직히 그런 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MB측근 김두우ㆍ이재오, 아침 라디오에 나와 적폐청산 수사에 ‘맞불’= 김효재 전 정무수석 외에도 MB 측근인 김두우 전 홍보수석,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도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MB 입장을 설명했다.
 
김두우 전 대통령 홍보수석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의 적폐청산 수사에 대해 ‘보수 와해’와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에 대한 한풀이’라고 규정하며 “올해가 개띠 해라고 저희도 이전투구를 한번 해 봐야겠나”라고 ‘맞불’을 시사했다.   
김두우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 [중앙포토]

김두우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 [중앙포토]

그는 “노무현 대통령과 그 당시 청와대에 있었던 분들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고 유리알처럼 투명한가. 당시 검찰이 수사를 하던 많은 것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시는 바람에 많은 부분을 덮은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쪽(여권 쪽) 사람들이 술자리에서 ‘MB 두고 봐라. 그냥 안 두고 간다. 반드시 갚아줄 거다’ 등의 이야기를 하는 걸 들은 바 있다”며 “그분들(여권 쪽)이 과거 겪었던, 또는 모셨던 분의 참담함을 너희한테 그대로 돌려주고 싶다는 심리가 담겨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 [중앙포토]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 [중앙포토]

대표적인 MB 측근인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도 이날 CPBC라디오 인터뷰에 나와 정치보복을 강조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검찰청 포토라인에 설 가능성에 대해 “지금도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면) 이게 과연 문재인 정권에 도움이 되겠느냐”며 “국가 대사를 앞두고 무리하게 보복하려고 기획해서 포토라인에 세우는 일은 없을 것이고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표적수사 논란에 대해 “우리도 이명박 정권 5년 동안 정권을 맡아봤지만, 청와대나 검찰은 늘 그렇게 이야기한다”며 “그 말을 곧이 곧 대로 들을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스 실소유주 논란과 관련해서는 “주식회사의 주인은 주식이 있어야 되지 않느냐”며 “일종의 개인 회사인데 형님이 주인이면 형님이 동생더러 자문도 구할 수 있을 거고, 동생도 형님이나 처남 회사에 자문도 해줄 수 있을 거고 그런 관계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노무현 정부 비리를 폭로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무슨 동네 애들 싸움도 아니고…”라며 “그렇게 되면 정치판에 어떻게 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나에게 (책임을)물어라”라는 이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정치적 발언이다. 그것은 무슨 피의자로 조사받고 검찰의 포토라인에 서겠다고 하는 것하고는 별개의 문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평창 올림픽 등 국가 대사를 앞두고, 무리하게 보복하려고 기획해서 포토라인에 세우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없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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