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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韓세탁기, 우리 산업 파괴" 발언에 삼성·LG '당혹'

중앙일보 2018.01.18 10:3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한국이 미국에서 세탁기를 덤핑해 한때 좋은 일자리를 창출했던 우리 산업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 중 한국과의 무역에 대해 답변하다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해 11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형 가정용 세탁기에 관세를 추가 부가하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권고안을 마련했다. 연간 120만대를 초과하는 수입 물량에 3년간 최대 50% 관세를 추가로 내라는 내용이 골자다. 두 업체 제품 수입이 늘어 미국 세탁기 산업이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ITC 권고안과 지난 3일 마지막 공청회를 가진 무역대표부(USTR)의 의견 등을 검토해 다음달 2일 안에 최종 조치를 내린다.    

 
한편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삼성과 LG전자는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와 관련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관세 부과는 미국 소비자와 유통업계, 지역 일자리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트럼프 대통령이 현명한 선택을 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발동 여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이 임박한 상황에서 미국 측 심기를 건드릴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면서도 고율 관세 부과가 불가피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고 보도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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