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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文정부 향해 "식물정권될지 국회 다수 될지 국민의당에 달려"

중앙일보 2018.01.18 07:53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 [중앙포토]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 [중앙포토]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64)는 17일 국민의당 분당과 관련해 "안철수 당 대표 쪽으로 다수 의원이 가면 문재인 정부는 식물정권이 된다. 우리가 다수가되면 문 정부는 국회 다수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촛불 혁명 완성을 막는 퇴행적 폭거"라고도 비판했다.
 
이날 천 의원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촛불혁명 과제인 구체제 청산을 국회에서 뒷받침할 수 있느냐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국민의당 분열은 역사적인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천 의원은 박지원·정동영·유성엽 의원 등과 함께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반대하는 반통합파로, 개혁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다. 
 
천 의원은 이 인터뷰에서 "개혁을 제도화하고 공고히 하려면 국회 다수파를 형성해야 한다. 다수파를 확보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이든 우호 세력과 함께해야 한다”면서 “다수파 개혁연합을 확고하게 만드는 데 개혁신당이 참여하고 주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개혁신당이 캐스팅보터가 되면 ‘제2의 김이수 사태’와 같은 일은 단언컨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김이수 헌법재판관은 지난해 9월 국회의 임명동의안 투표에서 출석의원 과반수인 147표를 얻지 못해 헌법재판소장에 임명되지 못했다. 사실상 첨예한 통합·분당 국면에서 여권과 당 내 의원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통합반대파에 속하는 국민의당 의원들. 왼쪽부터 박지원·천정배·유성엽 의원. [중앙포토]

통합반대파에 속하는 국민의당 의원들. 왼쪽부터 박지원·천정배·유성엽 의원. [중앙포토]

천 의원은 경향신문에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반대하는 이유를 언급하며 '촛불'에 대한 '퇴행적 폭거'라고도 했다. 그는 “합당은 촛불국민혁명 완성을 가로막는 퇴행적 폭거다. 수구 특권체제의 해체를 가로막는 세력에 대한 투항이다. ‘반호남 지역패권’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합당에 참여하지 않는 의원의 수에 대해서는 "지금 계산으로는 합당 반대 24명, 합당 찬성 15명이라고 본다. 원내교섭단체 수준"이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 자리에서 개혁신당 창당 이후의 노선도 최초로 밝혔다. 천 의원은 "개혁신당의 정체성은 ‘김대중 노선’"이라며 바른정당과의 색깔 차이를 분명히 했다. 그는 그러면서 "반개혁적 요소를 철저하게 털어내는 작업은 문재인 정부가 하는 적폐청산과 큰 차이가 없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야당이니까 차별성을 가져야 한다’ ‘민주당 2중대가 돼선 안된다’고 하는데, 전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부·여당이 하는 것 이상으로 개혁적으로 하면 된다. 그렇게 하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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