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오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신년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1/18/b361e290-d6da-4060-869a-ea1a81914c14.jpg)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오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신년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서울 여의도 당사 6층 회의실에서 대구 북을 당협위원장 신청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했다. 홍 대표의 면접은 20분간 진행됐다. 원탁에 면접관인 조강특위 위원들이 둘러앉고 지원자가 한명씩 면접장에 들어가는 방식이었다.
![자유한국당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에 공모 신청한 홍준표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협위원장 자격 심사를 받기위해 면접장으로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1/18/b1fb4992-9ee6-4996-8b93-5e601933583a.jpg)
자유한국당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에 공모 신청한 홍준표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협위원장 자격 심사를 받기위해 면접장으로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후엔 현 정국 상황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들이 이어졌다. 한 면접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날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등에 대해 “최종 책임은 나에게 있다”는 입장을 직접 밝힌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홍 대표는 “남자답게, 대통령답게 당당하게 얘기하신 것 아니냐”며 “비겁하게 피하지 않고 ‘잘못이 있다면 나를 잡아가라’고 한 거니, 대통령답게 잘 말씀하셨다고 본다”고 답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1월 10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1/18/28b1ef3e-fef3-4563-8724-5ab02ac2f29e.jpg)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1월 10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홍 대표는 지난 8일 대구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대구를 근거지로 해서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지, 대구에 출마하겠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고 말했지만 뒷말이 끊이지 않는다. 대구 북을이 지역구인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홍 대표는 결국 대구에 출마할 것”이라며 “김문수 전 경기지사처럼 홍 대표도 결국 실패할 것이다. ‘홍문수’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달 10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 토크콘서트’에 참석했다. 건물 내부에서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박근혜서포터즈 등 보수단체 회원 60~70여명은 엑스코 입구에서 '홍준표 규탄 태극기집회'를 열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홍 대표는 1996년 15대 총선 때 서울 송파갑에서 정치를 시작했지만, 당시 그가 정말 출마하고 싶었던 곳은 대구의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수성갑이었다. 95년 11월 10일 변호사 홍준표는 “정치를 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며 “(당시 수성갑 출마를 노리던) 박철언 전 의원과 한판 승부를 겨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지난해 8월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전국 순회 토크콘서트를 보수의 텃밭인 대구ㆍ경북(TK)에서 출발했다. 16일 대구 두류공원 코오롱 야외음악당 무대에서 홍 대표가 시민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한국당 한 관계자는 “홍 대표가 대구에서 초중고를 나왔는데, 막상 대구에서 정치를 못해본 게 한이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며 “언젠가 정치 무대를 내려올 때 대구 출신의 정치인이라는 타이틀을 지니고 싶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 시민들이 그의 진정성을 받아들일지는 좀 더 두고볼 일이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