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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MB, 마음 굉장히 급해…김희중 입 열어 게임 끝"

중앙일보 2018.01.18 05:36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MB의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구속 등 검찰수사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던 중 기침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MB의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구속 등 검찰수사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던 중 기침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정두언 전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입장 발표 배경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의 마음이 급해진 것이며 게임은 끝났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17일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해 이 전 대통령의 마음이 급해진 이유로 'BBK, 다스, 특수활동비 의혹 등 MB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진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기도 하다.
 
특히 MB 검찰 수사의 향방을 정할 '키맨'으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아닌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으로 지목했다. 정 전 의원은 김 전 실장에 대해 "MB의 집사 중의 집사, 성골 집사"라며 "이 전 대통령을 국회의원 시절부터 보좌했고 돈 관리 다 한다. 김백준 주머니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김희중 주머니에서 다 나오기 때문"이라고 꼽았다.  
 
'MB 성골 집사' 김 전 실장이 왜 이렇게 쉽게 입을 다 열었을까. 정 전 의원은 "김 전 실장이 2012년 저축은행에서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1년 정도 실형을 살았는데 이 일로 MB에게 내팽개쳐져 철저한 배신감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구속 기간 도중 그의 아내가 사망했는데 MB가 장례식장에 가기는커녕 조화도 보내지 않는 등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한편 전날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가 전날 "MB를 잡아가려고 하면 전쟁이다"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되게 웃기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정 전 의원은 "소총 든 사람하고 핵미사일하고 전쟁이 되느냐"고 반문하며 "지금의 이명박은 소총도 없는 거다. 정권이 지금 핵미사일을 가지고 있는데 싸움이 되느냐"고 했다.
 
검찰은 12일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 수사를 위해 김 전 기획관과 김 전 부속실장,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을 소환 조사했다. 구속영장은 김 전 기획관과 김 전 비서관에 대해서만 청구됐다. 이 때문에 김 전 부속실장이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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