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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스하키팀 만난 문 대통령 “단일팀, 비인기 종목 설움 씻는 계기”

중앙일보 2018.01.18 01:33 종합 2면 지면보기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진천선수촌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하고 남녀 아이스하키 국가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북은 이날 실무회담을 열고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합의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진천선수촌을 방문해 선수들을 격려하고 남녀 아이스하키 국가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북은 이날 실무회담을 열고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합의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남과 북이 하나의 팀을 만들어 경기에 임한다면 그 모습 자체가 두고두고 역사의 명장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대 중심 단일팀 반대 여론에
충북 진천 선수촌 찾아 함께 오찬
“남북 단일팀, 역사적 명장면 될 것”

문 대통령은 이날 평창 겨울올림픽을 준비하는 선수들이 훈련 중인 충북 진천선수촌을 찾아 오찬 자리에서 “(남북이) 공동 입장을 하거나 단일팀을 만들 수 있다면 북한이 단순히 참가하는 것 이상으로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훨씬 더 좋은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날 방문은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서지만, 최근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방침에 대해 터져 나오는 여론의 반발을 달래는 성격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는 암호화폐 정부 대책에 이어 남북 단일팀 구성 등을 놓고 온라인 공간에서 20대 등 젊은 층의 반발이 거센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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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날도 “단일팀 거두어 달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멈춰 주세요”라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요즘 20대는 북한에 관한 한 보수적”이라며 “경쟁에 지친 젊은 세대는 단일팀 구성을 공정하냐, 아니냐의 측면에서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이 앉은 오찬장 헤드 테이블엔 여자 아이스하키팀 선수들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선수들에게 “북한과 단일팀을 만든다고 해서 우리 전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팀워크를 맞추려면 그만큼 더 노력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얼마나 땀과 눈물을 흘려 오셨는지 잘 알고 있다. 국가대표 선수가 되기 위해, 올림픽 출전권을 얻기 위해 흘린 땀과 눈물”이라며 “평창올림픽의 주인공은 선수 여러분”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것 자체로 올림픽 흥행을 도와 흑자 대회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남녀 아이스하키팀 훈련장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여자 선수들은 중·고등학교, 대학교는 물론 실업팀도 없어 국가대표가 유일한 팀이라고 할 정도로 어려운 가운데 도전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성사 여부를 떠나 우리 아이스하키팀에 더 많은 국민 관심을 쏟게 하고 그래서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씻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 홍은동 사저 매각=문 대통령 부부가 청와대 관저에 들어가기 전까지 1년4개월간 살았던 서울 홍은동 사저를 지난달 초 매각한 사실이 17일 확인됐다. 매수인은 김재준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실 행정관이다. 문 대통령 부부는 2016년 1월 김정숙 여사 명의로 홍은동 사저를 매입했으며 지난해 5월 13일 청와대 관저에 입주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사저가 필요 없게 돼 처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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