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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경찰에 신분증 냈다가 "자신의 사망" 알게 된 시민

중앙일보 2018.01.17 07:06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 중앙포토]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 중앙포토]

한 면사무소 공무원이 확인 없이 주민 수십명을 사망처리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사고로 사망 처리리된 한 주민은 교통경찰의 신분 확인 과정에서 자신이 사망 신고된 사실을 알게 되는 등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16일 전남 나주시에 따르면 면사무소 공무원 A씨는 지난해 5월 행정안전부로부터 통보받은 주민등록 이중 신고자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37명의 사망 여부 등을 확인하지 않고 사망 처리했다. 
 
A씨는 한 달 뒤에야 해당 주민들에게 전화통화를 시도하고 실제 거주하는 읍면동사무소 등에 확인해 이들의 사망신고를 정정했다.
 
그러나 주민 B(55)씨는 정정한 주민등록 정보가 경찰, 국민건강보험 공단 등에 연동되지 않아 병원 진료 등을 받을 수 없었다고 피해를 주장했다.
 
B씨는 지난해 9월에서야 교통경찰의 신분 확인 과정에서 자신이 사망 신고된 사실을 알았으며 일일이 각 기관에 주민등록을 회복하기 전까지 몇 달간 피해를 겪어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주시는 지난해 말 이러한 사실을 파악했지만, 적극적으로 진상 조사를 하지 않고 실수라는 이유로 '훈계' 수준의 징계를 잠정 결정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담당자가 '주민등록 이중 신고' 대상자로 처리해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주민등록 2개 중 하나를 사망 처리하면서 2개 모두 사망 처리해버린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들께 불편을 끼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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