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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 "쌍둥이 올스타전 세리머니 기대하세요"

중앙일보 2018.01.17 04:15
2015-16 프로배구 올스타전에서 시몬(가운데), 이영택 코치(오른쪽)과 함께 화려한 댄스를 선보인 이다영.

2015-16 프로배구 올스타전에서 시몬(가운데), 이영택 코치(오른쪽)과 함께 화려한 댄스를 선보인 이다영.

"재미있는 올스타전을 준비할게요." 지난해 못다한 것까지 한꺼번에 준비할 심산이다. 현대건설 이다영(22)이 쌍둥이 언니 이재영(22·흥국생명)과 함께 멋진 올스타전 퍼포먼스를 예고했다.
 
현대건설은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18 V리그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9-25, 25-18, 25-20, 25-13)로 이겼다. 이날 주전 세터로 나선 이다영의 활약은 화려했다. 엘리자베스(25점), 양효진(20점), 황연주(16득점)를 골고루 활용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이날 이다영은 자신의 장기인 점프 토스를 마음껏 선보였다. 공중에서 몸을 180도 돌리면서 공을 올리고, 허리를 홱 제껴 토스하는 등 자신이 가진 기량을 모두 펼쳐보였다.
 
올시즌 일취월장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이다영과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 용인=최승식 기자

올시즌 일취월장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이다영과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 용인=최승식 기자

세터 출신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올시즌을 앞두고 이다영을 주전세터로 두며 "무조건 언더 토스를 하지 말고 머리 위에서 올리라"고 했다. 쉽지는 않았지만 이다영은 4라운드까지 치르는 동안 이 감독이 내준 과제를 잘 수행했다. 이도희 감독은 "그런 것들이 이다영의 장점이다. 저도 그 정도까지는 못 한다. 워낙에 힘이 좋고 순발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선수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주고 싶다"고 했다. 이다영은 "풀타임 시즌은 처음이다. 사실 후반엔 조금 흔들렸는데 이겨내려고 애썼다. (오버핸드 토스를하기 위해)공 밑을 찾아가는 걸 비시즌 동안 꾸준히 했다"고 했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3세트 도중 팀 동료 김세영과 충돌해 왼쪽 정강이를 다쳤다. 잠시 경기가 중단됐지만 이다영은 씩씩하게 걸어간 뒤 곧바로 서브를 넣었다. 이다영은 "괜찮다. (김)세영이 언니가 다칠까봐 걱정이 됐다"고 웃었다. 이다영은 "감독님이 기본적인 것을 많이 요구했기 때문에 그것에 집중하려고 한다. 더 큰 걸 바라진 않는다"고 했다.
2015-16 프로배구 올스타전에서 시몬(가운데), 이영택 코치(오른쪽)과 함께 화려한 댄스를 선보인 이다영.

2015-16 프로배구 올스타전에서 시몬(가운데), 이영택 코치(오른쪽)과 함께 화려한 댄스를 선보인 이다영.

 
21일 의정부체육관에선 프로배구 올스타전이 열린다. 이다영은 올스타전에 항상 멋진 춤과 끼를 뽐냈다. 지난해에는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동갑내기 황택의(KB손해보험)과 함께 커플댄스를 선보였다. 그 결과 3년 연속 세리머니상을 받았다.
 
하지만 100% 만족하진 못했다. 발목 부상으로 이재영이 함께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올스타전을 앞두고 선수들 유니폼에 들어갈 별명을 공모했다. 쌍둥이인 이재영과 이다영은 '복사'와 '붙여넣기' 단축키인 'Ctrl+C'와 'Ctrl+V'를 유니폼에 새겼다. 이재영이 토스를 하고 이다영이 공격을 하는 구상도 하고, 가수 박지윤의 성인식에 맞춘 춤도 준비했다. 하지만 이재영이 나오지 못해 '미완성'으로 끝났다. 이다영은 "올해도 별명을 팬들이 정해주신다고 들었다. 어떤 걸 붙여주실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다영은 "이번에도 특별한 걸 준비했다. 재미있는 올스타전을 만들도록 하겠다"며 웃었다. 팀 선배 양효진은 "다영이는 세리머니가 개성으로 인정받는 요즘 세대에 맞는 선수다. 내가 관중이라면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다영은 '조금만 공개를 해달라'는 요청에도 "안된다"고 말했다. 이다영은 "올스타전 전날 언니와 미리 맞춰보기로 했다. 올스타전에서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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