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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와는 연정 못해" 더민주 경기도당, 道에 '연정' 마무리 제안

중앙일보 2018.01.16 18:06
 
경기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남경필 경기지사에게 '연정(聯政·연합정치) 마무리'를 공식 제안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에 '연정' 마무리 요청
"개인 미래만 보고 움직이는 철새 정치인과는 함께 못해"
경기도 "논의의 장 만들어 마무리 절차 진행하겠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단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에 연정 마무리를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16일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단 박승원·김종석 의원이 경기도에 '연정 마무리'를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경기도의회]

16일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단 박승원·김종석 의원이 경기도에 '연정 마무리'를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경기도의회]

이들은 남 지사가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것에 대해 "정치인의 정당 선택은 자유지만 남 지사의 행보가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과 무관하게 개인의 정치 진로를 모색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마음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정 상대인 남 지사가 이 당, 저 당을 옮겨 다니는 철새 정치인으로 불리는 지금의 현실에 자괴감마저 든다"며 "정치에 매몰돼 입·탈당을 반복하는 행위는 남 지사가 책임 있는 정치 주체가 될 수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남 지사가 정치적 횡보에만 몰두한다면 더는 민생연정을 함께한다는 것이 무의미하다"며 "연정을 마무리할 것을 공식적으로 제안한다. 남 지사와 최호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대표도 도민 행복이라는 연정 초심을 살려 연정이 의미 있게마무리되도록 함께 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연정은 남 지사의 대표 공약이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2014년 8월 '경기도 연합정치 실현을 위한 정책합의문' 20개 항에 합의하면서 연정을 시작했다. 2016년 9월 작성한 '경기도 민생연합정치 합의문'에서는 2기 연정사업을 288개로 확대했다.  
남경필 경기지사 [사진 경기도]

남경필 경기지사 [사진 경기도]

 
연정을 도입하면서 민주당에서는 강득구 전 도의회 의장을 연정부지사로 파견해 옛 정무부지사 역할을 맡겼다. 현재 강 부지사와 도의회 양당 대표가 공동위원장인 연정실행위원회가 연정사업을 소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민주당의 연정 마무리 제안으로 한국 정치사의 실험적 모델로 주목받았던 경기 연정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됐다.
남 지사 측도 민주당의 제안에 동의했다고 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연정이 마무리돼도 연정정신을 계승하는 데 동의하는 것엔 변함이 없다"며 "조만간 연정주체들이 논의의 장을 만들어 마무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민선 6기 연정이 유종의 미를 거두고 민선 7기의 또 다른성과의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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