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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비상조치 해제한 16일 수도권에 '주의보' 발령

중앙일보 2018.01.16 10:54
수도권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효중인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일대 경복궁등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효중인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일대 경복궁등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 대책은 해제됐으나 미세먼지(PM2.5) 농도는 오히려 비상 저감 조치가 시행됐던 전날보다 크게 치솟아 '매우 나쁨' 수준을 보였다.
이에 따라 비상저감 조치가 시민들의 건강 피해 예방과 겉돌고 있어 발령 기준 개선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후 1시 수도권 100㎍/㎥ 안팎
비상조치 시행했던 전날의 3~4배
서울·인천·경기에 주의보도 발령

한국환경공단 대기오염 정보 공개 사이트인 '에어 코리아'에 따르면 16일 정오 현재 서울의 미세먼지(PM2.5) 농도는 ㎥당 99㎍(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으로 예보 기준으로는 '나쁨(51~100㎍/㎥)' 수준을 지나 '매우 나쁨(100㎍/㎥ 초과)' 수준에 근접했다.
특히 인천은 121㎍/㎥, 경기도는 118㎍/㎥로 '매우 나쁨' 수준에 해당했다.
이날 오전 0시부터 정오까지 평균치도 서울이 80㎍/㎥, 인천과 경기도가 100㎍/㎥이었다.
이에 따라 서울과 경기도 전역과 인천 일부 지역에는 미세먼지(PM2.5) 주의보도 발령된 상태다.
전국에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으로 예보된 16일 오전 마스크를 착용한 출근길 시민들이 광화문네거리를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에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으로 예보된 16일 오전 마스크를 착용한 출근길 시민들이 광화문네거리를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같은 오염도는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시행됐던 15일 오전 9시와 비교하면 2~3배나 높은 수치다.
15일 오전 0~9시 미세먼지 평균 오염도는 서울 32㎍/㎥. 인천 29㎍/㎥, 경기도 42㎍/㎥로 '보통' 수준이었다.
국립환경과학원 통합대기질예보센터는 "15일 유입된 중국발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해소되지 못해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농도가 높겠다"며 "남부지역은 오후에 비가 내리면서 세정 효과로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15일 오후 환경부와 서울시 등은 16일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으로 예보됐는데도 비상저감 조치를 발령하지 않았다.
15일 오전 0시~오후 4시 사이의 오염도가 높지 않다는 이유였다.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는 당일 오전 0시~오후 4시 미세먼지 오염도가 '나쁨' 수준이고, 다음날 미세먼지 오염도가 '나쁨'으로 예보될 때 발령하는데. 이 두 가지 조건 중 하나가 충족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시행됐던 15일 오전 0시~오후 4시 사이에는 비도 내리고 바람도 간간히 불면서 평균 오염도는 서울이 38㎍/㎥, 인천 37㎍/㎥, 경기도 47㎍/㎥로 '보통'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환경부 측은 15일 하루 전체를 놓고 보면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에 도달했다는 설명이다.
15일 전체 평균치 서울은 미세먼지 농도가 77㎍/㎥, 인천은 95㎍/㎥, 경기도 96㎍/㎥로 측정됐다는 것이다.
환경부 홍동곤 대기환경정책과장은 "수도권 미세먼지 저감 조치를 사실상 처음 시행한 것이어서 부족한 점이 있고 개선할 점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비상저감 조치는 오염도가 이틀 이상 연속으로 증가했을 때 오염 배출량을 줄이는 게 주된 목적"이라고 말했다.
오염도가 치솟을 때는 시민들에게 외출을 삼가하도록 주의를 주는 목적으로 별도의 미세먼지 경보제를 운용한다는 설명이다.

또 사업장의 가동률을 줄이고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는 것은 미리 통보를 해야 하므로비상저감 조치는 하루 단위로 시행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홍 과장은 "발령 기준은 유지하되 미세먼지 오염도나 예보 내용을 감안, 시·도와 협의해 비상저감 조치를 다소 융통성 있게 발령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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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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