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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재 “MB시절, 국정원 특활비 돌아다녔다면 분위기로 알았을 것”

중앙일보 2018.01.16 10:18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 [중앙포토]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 [중앙포토]

이명박(MB) 정부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김효재 전 수석은 16일 MB의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에 대해 “대개 청와대에 근무하다 보면 그런 돈이 돌아다닌다면 그건 분위기로 알 수 있는 거다. 우리 정부 때는 그런 일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김 전 수석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아니란 것을 입증하기 위해선 그 가능성 있는 모든 것이 아니란 걸 입증해야 되기 때문에 어렵다”면서도 “현재 공적이고 사적이고 (국정원에서) 그런 것을 받아 쓴 적은 없는 것으로 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MB 집사’라 불리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김성호ㆍ원세훈 전 국정원장 시절 4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이 의도적으로 언론에 흘리고 있다. 언론 보도를 전제로 판단하기는 매우 이르다”고 잘라 말했다. 김 전 수석은 “국정원장은 돈을 주라고 지시한 적 없다, 돈을 받았다는 사람도 받은 적 없다고 한다”며 “중간에 있는 사람들이 국정원장 지시에 따라 줬다고 상호 간 주장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를 만나 이명박 정부 시절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관련 의혹을 덮고 협력하기로 했지만, 야당 일각에선 진상규명이 더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와 관련 김 전 수석은 "(UAE 문제에 대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할 말이 많은 한 사람을 딱 꼽는다면 이명박 대통령이실 것”이라며 “내밀한 얘기를 가장 많이 알고 계시지만, 이를 악물고 지금 말을 참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정원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한 김백준 전 기획관의 구속영장 심문은 16일 진행된다. 구속 여부는 16일 밤이나 17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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