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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미 정보당국, 쿠슈너에 웬디 덩과의 친분 경고”

중앙일보 2018.01.16 09:33
미국 정보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에게 중국계 미국인 사업가인 웬디 덩 머독과의 친분에 대해 경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퍼트 머독 전부인인 중국계 미국인 웬디 덩
“쿠슈너 부부와의 친분을 中 이익에 활용 우려”
쿠슈너, 웬디 덩, 중국 측 모두 보도 내용 부인

웬디 덩은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의 셋째 부인이다. 머독과는 2013년 이혼했지만, 머독이라는 성을 계속 사용 중이다. 
웬디 덩(오른쪽)과 루퍼트 머독. 두 사람은 2013년 이혼했다. [중앙포토]

웬디 덩(오른쪽)과 루퍼트 머독. 두 사람은 2013년 이혼했다. [중앙포토]

WSJ은 “정보 당국이 덩이 쿠슈너와 이방카 부부와의 친분을 중국 이익을 위해 활용할 수 있다고 보고 지난해 초 쿠슈너에게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보 당국이 중국 정부가 자금을 지원한 워싱턴DC의 ‘중국 정원’ 건설에 덩이 모종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1억 달러(약 1060억원)가 투입된 중국 정원은 워싱턴DC에 있는 국립수목원 내에 건설된다. 
정원엔 21m 높이의 타워가 세워지는데, 미 당국은 이 타워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약 8㎞ 떨어진 백악관과 의회 빌딩을 감시하는 용도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의 딸인 이방카(왼쪽)와 재러드 쿠슈너 부부. [중앙포토]

도널드 트럼프의 딸인 이방카(왼쪽)와 재러드 쿠슈너 부부. [중앙포토]

쿠슈너와 이방카 부부는 덩과 수년째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방카의 인스타그램엔 2016년 덩과 함께 크로아티아를 여행한 사진이 올라있다. 덩의 인스타그램에도 2016년 쿠슈너의 생일파티 사진 등이 게재돼 있다.  
 
덩은 대변인을 통해 “당국의 우려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며 “중국 정원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는 입장을 WSJ에 밝혔다.  
쿠슈너 측도 “(당국의 경고는) 일상적인 브리핑일 뿐”이라며 “모든 윤리를 준수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 사이의 여러 문제를 해결해 양국 관계가 강화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를 부인했다.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도 “(WSJ의 보도는) 근거 없는 추측”이라고 주장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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