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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등 예술단 140여명 보낸다

중앙일보 2018.01.15 19:31
 남북이 다음달 9일 개막하는 평창 겨울올림픽과 패럴림픽에 140명 규모의 북한 예술단을 보내기로 합의했다. 또 예술단은 올림픽이 열리는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남북 실무협의후 합의문 발표
북 예술단 서울,강릉서 공연도

남북은 15일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협의를 연뒤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5개 항의 공동보도문(합의문)을 발표했다.
 
지난 2000년 8월 서울을 방문한 북한 관현악단이 우아한 자태로 실내악을 연주하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 2000년 8월 서울을 방문한 북한 관현악단이 우아한 자태로 실내악을 연주하고 있다. [중앙포토]

 
이날 합의문에서 남북은 예술단 공연과 관련한 공연장소·무대조건·기재설치 등 실무적 문제는 쌍방히 협의해 원만히 풀어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북측은 무대장치 점검 등을 위해 예술단 선발대(사전 점검단) 를 파견하기로 했으며, 남측은 북측예술단의 안전과 편의를 최대한 보장하기로 약속했다. 북한 예술단이 남측에서 공연하는 것은 2002년 8월 서울에서 열린 8ㆍ15 민족통일대회 이후 15년 6개월 만이다.
또 협의 과정에서 "북측은 예술단이 판문점을 통해 육로로 방한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통일부 관계자가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육로 방한이 최종 합의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린 모란봉악단이 공연하는 모습. [중앙포토]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린 모란봉악단이 공연하는 모습. [중앙포토]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북측의 ‘모란봉 악단’이 방한 예술단에 포함될지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북측은 '삼지연 관현악단'을 중심으로 대표단을 구성할 것이라고만 밝혔는데, '삼지연 관현악단'이 현재 활동중인 단체를 지칭하는지 평창 파견을 위해 임시로 꾸린 조직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북측은 과거 남측에 파견할 예술단을 구성할 때 금성학원 학생 등을 모아 ‘평양예술단’이라는 명칭을 쓴 적이 있다. 정부 당국자는 “정부와 강원도가 북측에 모란봉 악단을 초청했지만 북측은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며 “모란봉 악단이 포함될 지는 예술단의 명단을 받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는 남측에서 수석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을 비롯해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한종욱 통일부 과장이 참석했다. 북측은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장이 단장(수석대표)을 맡았고,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 등이 나섰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대표단 파견을 논의할 차관급 실무회담을 17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자고 제의해 왔다”며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을 단장으로 3명의 대표단을 파견하겠다는 뜻을 전해왔으며 이에 정부는 동의했다”고 말했다. 우리 측에선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한 3명의 대표단이 참석한다. 남북은 17일 회담에서 예술단을 포함해 대표단의 이동 경로와 체류지 등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키로 했다.
 
북측에선 선수단과 예술단 이외에도 고위급대표단·민족올림픽위원회대표단·응원단·참관단·태권도시범단·기자단 등 400~500명이 방문할 예정이다.
정용수·전수진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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