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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마켓 랭킹] 편의점 ‘만원에 4캔’ 수입맥주 … 아사히·칭다오 판매 1·2위

중앙일보 2018.01.15 00:02 경제 6면 지면보기
‘4캔에 만원’ 마케팅 덕에 지난해 수입 맥주가 편의점에서 불티나게 팔렸다. 특히 아사히·기린이치방·삿포로 등 일본맥주가 5위권 안에 들었다.
 
중앙일보가 CU·GS25·세븐일레븐 편의점 3사의 수입 맥주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아사히가 판매량 1위에 올랐다. 판매량은 4070만 캔으로 지난해 대한민국 성인 한 명이 아사히를 ‘1인 1캔’ 마신 셈이다. 편의점 3사의 시장점유율은 87%로, 편의점 전체로 보면 약 4500만 캔이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편의점 3사는 1위인 아사이의 판매량만 공개했다.
 
수입 맥주 중 일본 맥주의 선전은 최근 급증한 일본 여행과 맞닿아 있다. 일본 정부 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약 700만 명으로 중국인에 맞먹는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이용구 주류 MD는 “일본 여행 중 마셔본 맥주를 한국에 들어와서도 찾고 있는 게 인기 요인”이라고 말했다.
 
2017년 편의점 수입맥주 판매 순위

2017년 편의점 수입맥주 판매 순위

2위는 중국 산둥 성 칭다오(靑島)에 본사를 둔 ‘칭다오’가 차지했다. 칭다오의 인기는 아사히의 경우처럼 최근 한국 내에 스며든 중국 식문화의 확산으로 보인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이민자 체류실태’에 따르면 15세 이상 외국인 122만 명 중 한국계 중국인은 40%를 차지하며, 이들 중 상당수는 서울 대림·연남동 등 중국교포·중국인 밀집 지역의 음식점 등에서 일하고 있다.
 
업계는 양고기꼬치·후어궈 등 중국 음식점이 늘면서 칭다오맥주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편의점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015년 TV 프로그램 ‘SNL 코리아’를 통해 유명해진 “양고기꼬치엔 칭다오”라는 유행어도 한몫했다. 지난해 칭다오맥주 수입액은 2010년 대비 7배 이상 늘었다.
 
일본·중국 외에 하이네켄(네덜란드)·스텔라(벨기에)·1644블랑(프랑스)·필스너우르켈(체코) 등 유럽 맥주도 인기를 끌었다. 수입 맥주의 약진은 소비자의 입맛 변화 외에도 ‘4캔에 만원’이라는 마케팅 전략에 힘입은 바 크다. 낱개로 사면 3000~3900원인 수입 맥주를 4개들이 한 팩으로 묶어 팔면서 ‘상대적으로 싸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편의점 맥주 소비자는 20~30대로 이들은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욜로(You only live once, 인생은 한 번뿐)’ 등 최신 트렌드를 만들고 전파한 세대다. 편의점서 산 수입 맥주 한 팩으로 ‘작은 사치’를 누리는 세대를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또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소맥’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고, 집에서 ‘혼술(혼자 마시는 술)’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는 점도 이유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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