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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실명 부르는 황반변성, 한방치료 긍정적 사례 는다

중앙일보 2018.01.15 00:02 부동산 및 광고특집 4면 지면보기
 기고 빛과소리 하성한의원 하미경 원장
하미경 원장

하미경 원장

경기도 안양에 사는 정모(70·여)씨는 며칠 전부터 갑자기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기 시작했다. 평소 눈의 이물감과 안구건조증, 피로감을 느꼈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정씨는 안과에서 검사를 진행한 결과 황반변성 진단을 받았다.
 
 황반변성은 망막박리증·망막색소변성증과 함께 대표적 퇴행성 망막 질환이다. ‘눈 속의 눈’이라 불리는 황반은 사물의 색과 윤곽을 구별해주는 세포가 밀집돼 있어 중심시력을 관장한다. 따라서 황반에 분포한 세포가 손상되면 시력 저하 현상이 나타난다. 황반변성 초기에는 글자가 흔들려 보이거나 직선이 굽어 보이고 책이나 신문을 볼 때 글자의 공백이 느껴지는 등의 증상이 생긴다. 어느 정도 진행되면 시야의 중심부가 까맣게 결손돼 ‘중심 암점’이 생겨 사물 식별이 점점 어려워지다가 결국 실명하게 된다. 황반변성을 유발하는 위험 요소로는 노화, 고열량·고지방 식단, 스트레스, 고혈압, 비만, 백내장 수술 등이 꼽힌다.
 
 눈 질환으로 인해 한번 저하된 시력은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 특히 황반변성은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알려진 난치성 질환이다. 그러나 한의학적 관점에선 어느 정도 긍정적인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눈은 간의 구멍이며, 간은 신장에서 주관한다. 간과 신장의 기운이 부족하면 눈이 어둡고 어지럽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의학은 이에 기반해 기능·구조·생활환경적 요인을 아우르는 총체적 관점으로 황반변성에 접근한다.
 
 먼저 기능적 요인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기와 혈액이 필요한 ‘허증’과 화와 열을 풀어줘야 하는 ‘실증’으로 구분한다. 그에 맞춰 간과 신장을 비롯한 체내 신진대사를 정상화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허증과 실증을 개선하고 간과 신장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HS약침요법’과 ‘HS한약’ 약재 처방이 그 일례다.
 
 턱관절과 자세가 황반변성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경추에 구조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 눈·코·입·귀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목에 자리 잡은 근육이 경직되면 눈과 귀로 들어가는 혈액의 흐름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턱관절이 틀어져도 황반변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잘못된 자세와 불균형한 경추를 교정하면 눈 문제도 자연스럽게 호전될 수 있다. 황반변성 치료와 함께 물리치료, 척추·턱관절 교정이 병행돼야 하는 이유다.
 
 사례자인 정씨는 당시 병원에서 2년간 주사 치료를 받았으나 나아지지 않고 이미 눈에 피가 고여 실명인 상태였다. 그러나 본원을 방문해 치료받은 후 안구 통증과 눈부심이 좋아지고 시력 또한 개선돼 더 이상 황반변성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눈 건강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원인에 접근하는 한의학적 관점이 필요하다. 실제 한방 치료로 황반변성이 충분히 개선될 수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능·구조·생활환경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적 한방 치료를 진행했을 때 치료율이 높고 치료기간이 단축된다. 한방 치료를 통해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황반변성 환자가 늘어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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