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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기꺼이 조조가 돼 동탁 토벌"…'동탁'은 누구?

중앙일보 2018.01.13 11:50
남경필 경기지사. [사진 경기도]

남경필 경기지사. [사진 경기도]

남경필 경기지사가 14일 자유한국당 복당을 앞두고 "세상을 어지럽히는 동탁을 토벌할 수 있다면 저는 기꺼이 조조가 되는 길을 택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날 오전 남 지사는 페이스북에 이같은 글을 올렸다. 남 지사는 그간 바른정당에서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표명해 왔다. 이에 맞춰 지난 11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역시 "남 지사와 4년 만에 처음으로 통화했다"며 "(남 지사에게) 언제 오느냐고 물었고, 남 지사는 주말경에 간다고 했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앞서 지난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합당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탈당을 선언했다. 
남경필 경기지사가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쳐]

남경필 경기지사가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쳐]

 
정치권에서는 남 지사가 처한 상황을 두고 그가 언급한 '동탁'의 정체에 대해 여러 가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 문재인 대통령 등 여권 인사를 겨냥한다는 해석이 유력하다. 한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정권이 적폐청산 등 보수 궤멸, 청산 절차를 밟는 데 대해서 남 지사가 복당해 보수통합을 이뤄내겠다는 의미"라며 "황제(국민)의 권력을 빌려 호가호위하는 여권의 독주를 막기 위해 반동탁 연대(반문연대)를 결성하겠다는 게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동탁은 189년 영제 사후 소제를 폐위하고 헌제를 세워 정권을 장악하고 폭정을 휘둘렀다. 조조는 한때 그 아래서 벼슬을 받기도 했으나 낙양을 탈출해 고향으로 돌아가 병사를 모았다. 그는 190년 원소·원술·손견 등의 제후들을 모아 동탁 토벌군을 거병했다.
 
또다른 해석으로는 차기 경기지사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이재명 성남시장을 거론했다. 한 야권 관계자는 "남 지사가 재선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복당하는 만큼 이 시장이 '토벌' 대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여러 차례 이 시장의 정책을 비판해왔다. 

 
또한 조조가 동탁의 휘하에서 동탁을 토벌 계획을 짰다는 점을 들어 또다른 야권 인사일 수 있다는 가설도 나온다. 다만 남 지사 측의 한 인사는 "그때그때 정치 상황에 따라 '동탁'은 달라질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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