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민의당 반대파 “안 대표는 MB 아바타. 1말 2초 합의 이혼”

중앙일보 2018.01.11 16:24
7일 오전 여수박람회장에서 열린 여수마라톤대회 개회식에 참석한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안철수 대표와 악수를 나눈 뒤 뒤돌아서고 있다.2018.1.7/뉴스1

7일 오전 여수박람회장에서 열린 여수마라톤대회 개회식에 참석한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안철수 대표와 악수를 나눈 뒤 뒤돌아서고 있다.2018.1.7/뉴스1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의원들이 안철수 대표를 “이명박 전 대통령(MB)의 아바타”라고 비난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조배숙 대표와 최경환 대변인, 장병완, 박주현, 장정숙 의원은 11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당원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MB)의 아바타”라며 “합의 이혼은 1월 말, 늦어도 2월 초에는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합의 이혼 후 원내 교섭단체 구성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병완 의원은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은 국민의당을 탄생시킨 호남의 민심과 호남 의원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당권파들이 내린 일방적 결정으로, 호남 배신행위고 일방적 독선적 보수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최경환 대변인은 “안 대표가 상황 논리에만 묻혀서 햇볕정책에 대한 역사 인식과깊이 있는 철학이 부족하고 햇볕정책의 숨은 전략과 전술은 모른 채 강온 양면만 보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런 안보관, 대북관을 지닌 인물과 함께할 순 없다"고 기본가치관 문제까지 언급하며 반기를 들었다. "햇볕정책뿐만 아니라 5·18, 사드 문제 등도 유승민 대표와 똑같다”고 비판했다.
 
조배숙 대표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안 대표의 허상을 적나라하게 봐왔다”고 말했고 박주현 의원은 “안 대표는 정치인으로서 탤런트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당 안팎의 여러 상황과 절차상 문제 등을 고려할 때 통합추진을 위한 전당대회는 무산될 수밖에 없고, (통합 반대파들은) 무산을 위해 최대한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의 이혼 시기로는 ‘1월 말 또는 2월 초’가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신당 창당도 고민하고 있다”며 “원내 교섭단체 구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도 아니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는 통합파가 제시한 전당대회 일자가 1월 28일과2월 4일인 점, 6·13 지방선거 당내 경선을 위한 예비후보 등록일이 2월 13일부터 진행되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운동본부 소속 의원만 18명에 이르고, 7∼8명의 중재파 의원 대다수가 분당이 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한 만큼 분당시 통합 반대파에 합류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낮은 지지율로 인한 광주·전남 지방선거 입지자들의 볼멘소리에 대해서는 “아무 계획도 없이 통합 반대, 당 지키기 운동에 나선 게 아니다. 당을 지키든지, 개혁신당을 만들든지 이들 입지자들은 하나로 묶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안철수 대표에 대해 ‘유승민 아바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축소의 귀재’라고 양당 대표를 모두 비판했다.  
 
박 전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안철수 당 대표를 향해 “알파에서 오메가까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시키는 대로 하는 모습이 처량하기까지 하다”며 “전당대회는 절대 안 된다. 당신은 유승민의 적수가 못 된다”고 언급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안 대표는 어제까지도 '(중재파 의원들이 내놓은) 중재안을 고민해 보겠다'하고 측근들도 함께 북을 쳤다. 그러나 유 대표와 독대하고, 사퇴하지 말라고 하니 '사퇴 않겠다', 중재안을 비판하니 '거부하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그러면서 “중재안을 제시한 의원들의 충정은 짓밟혔다”며 “안 대표에게 당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ay@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