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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앙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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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무박2일 행군'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군인들이냐고요? 군장을 메진 않았지만 넥타이를 맸군요. 바로 신입사원들입니다. 갓 입사한 젊은이들이 군대식 신입사원교육으로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전력 신입사원들은 해병대 캠프에서 레펠 강하를 했다고 합니다. 고무보트를 머리 위로 올리며 얼차려를 받기도 했다는군요. 국민은행은 신입 여자 직원들에게 100km행군 전 피임약을 나눠줬다고 합니다. "건강상 행군이 어려운 사람은 빠질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지만 여론의 따가운 시선은 피하지 못했지요.
 신입사원의 정신 무장과 새로운 조직문화에의 적응을 위해 땀을 함께 흘리며 동료와의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일정 부분 필요하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창의력과 다양성이 요구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일률적인 집체 훈련이 과연 적합한 기업 교육인지 의문이 드네요. 이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한창입니다. 기업의 군대 문화를 두고 '또 하나의 갑질' '하루빨리 사라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입대보다 입사가 더 힘든 거 몰랐나'라는 자조적인 시각도 있네요. '요즘 젊은이들…'로 시작하며 군대 문화를 긍정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습니다. 'e글중심(衆心)'이 다양한 커뮤니티 여론을 살펴봅니다. 
 
* 어제의 e글중심▷ 한국식 ‘세는 나이‘, 바꿔야 할까요?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함.
#티스토리
“이 기사가 팩트라면 정말 "기가 막힌"일이 아닐 수 없다. 아직도 이런 말도 안 되는 신입사원 연수를 한단 말인가? 교육담당자로서 정말 기도 안 차는 일이다. 게다가 100km 행군을 한다고 여성분들에게 피임약을 먹으라고 약을 나눠준다? 이건 정말 무슨 말 같지도 않은 행위인지 모르겠다. 군대를 다녀온 나도 80km 정도 밖에 행군을 하지 않은 거 같은데 100km 행군? 그것도 여성들에게 피임약을 줘가면서? 군대에서도 몸이 아픈 병사는 행군 열외다. (중략) 아 진짜 세상을 삐뚤게 보지 말아야지 하는데도 정말 믿기지 않는 일들이 너무 자행되고 있다. 이런 기사를 보고 분노가 치밀지 않으면 안 되는 거 아닌가? 누군가의 가족, 누군가의 동생 들이다. 취업난이라는 구덩이를 피해 간신히 입사한 신입사원들에게 또다시 권력과 탄압으로 복종시키는 대기업의 신입 연수 프로그램 이제는 정말 바뀌어야 한다. (중략) 어제 본 1987에서 고문을 통해 본인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끄집어내 자신이 신념이 맞는다고 주장하는 권력자들에게 수많은 민중들이 들고 있어나 실질적인 민주화 시대를 만들었다. 물론 비판하는 의견을 낼수록 "나만 손해이고 피해를 보았다" 하지만 비판하지 않으면 권력자들이 만들어 놓은 말 같지도 않은 시스템 안에서 종속되어 복종해야 한다. 피해를 보더라도, 손해를 보더라도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이제 사회 전반에 관심을 가지고 제 목소리를 내어야 이런 말 같지도 않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ID 'Rookiemind'

#클리앙
“두 군데 다 신입사원 연수 때 수십 km씩 행군을 시키더군요. 한 군데의 경우 새벽 4시 기상해서 산 정상에서 해돋이를 본 후 14시였나 16시였나에 행군 종료. 물론 몸 쓰는 회사 전혀 아닙니다. (중략) 정신력 함양 이런 취지로 하는 것 같던데, 친구 말로는 '니가 이름 아는 회사는 어지간하면 다 할 거다.' 하더군요. 시대가 어느 때인데 정신력 타령하는지, 아니면 20대 꼬맹이가 모르는 깊은 뜻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ID '퍼렁곰'

#네이버블로그
“노동력을 갈아 넣기 위해 필요한 것은 창의성이나 합리성 같은 것이 아니라 몰개성과 맹목적인 복종심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앉아, 일어나, 뛰어, 짖어“ 하는 걸 시키는 게 아닐까 싶다. 만일 내 추측이 옳다면, 기업의 신입사원 연수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일은 옛 시대의 악습이 남은 게 아니라 한국 자본주의가 굴러가는 현재 모습을 압축적이고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ID 'yabrielus'

#중앙일보 댓글
“왜 하냐고 따지기 시작하면 대부분 부정적인 부분을 주로 들춰내고 결국 대부분은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긍정적으로 보면 긍정적인 부분이 더 커지고 할 수 있는 게 많습니다. 사회생활 오래 하다 보면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에 시달릴 때가 많습니다. 그걸 실력으로 돌파한다기보다는 대체로 정신력과 이성을 강화해서 극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런 극기훈련도 한 번쯤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ID 'rudn****'

#경향신문 댓글
"웃기는 경영진. 그런다고 돼먹지 않은 회사를 사랑하고. 돼먹지 않은 경영진을 존경할까? 이게 갑질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직장 들어가기 힘드니 뭐든 시키는 대로 해라. 허나 좀 더 머리를 써라. 기왕 쓰기로 한 좋은 인재들을 어떻게 하면 소프트웨어를 더 잘 갖춰 주어 결국. 더 크게 조직에 이바지할 수 있게 있을까를 고민해라“

 ID 'Jay Shim'

#디시인사이드
“근데 기업에서 기이한 신입사원 연수를 할 수밖에 없는 게..기업의 제1목표가 이윤창출이니깐 이윤창출 극대화하기 위해선 사원들은 닥치고 복종하고 기계적으로 일하게끔 만드는 건 필수 요소. 그래서 집단의식 세뇌와 일종의 수치심을 주는 기합 등으로 자연스레 기업과 윗사람의 명령에 굴복케 하는 거지“

 ID 'ceniza'

#엠엘비파크
“복종 훈련이죠. 딱히 업무랑 연관 있어서 하는 게 아님. 조직에 대한 복종훈련이라고 보심 됩니다. 웬만한 대기업들도 연수를 빙자한 군사훈련 내지는 얼차려 비스무리한 것들 아직도 많이 할걸요. 저도 10여 년 전 연수원 연병장에서 땡볕에 하루 종일 체력훈련을 빙자한 얼차려에 구토하던 시절 생각나네요. 강아지 입양하면 주인 말 잘 듣게 길들이는 것과 유사한...”

 ID 'maisondw'


정리: 황병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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