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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평창 안 오고, 한일 통화 스와프 협상 안 응한다"

중앙일보 2018.01.11 12:06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평창올림픽 개회식 참석을 보류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11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산케이는 복수의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산케이 "평창 개회식 안가기로 굳혀"
美 펜스 부통령 대표단 방한이 변수
日, 공식적으론 긍정도 부정도 안해
"아베 직접 가야한다" 목소리도

표면적으로는 1월 22일 소집되는 통상국회 일정 때문이라고 하지만,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 문재인 정권이 일본정부에 새로운 조치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한국 정부가 그동안 아베 총리의 평창올림픽 참석을 여러 차례 요청하면서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피해자들의 명예 존엄 회복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노력을 기대한다”고 했고, 문 대통령도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성의있는 사죄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드러냈기 때문이라는 것. 
일본 정부는 이를 "합의를 재검토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산케이는 보도했다.
 
'위안부 소녀상'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중앙포토]

'위안부 소녀상'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중앙포토]

 
이와 함께 한일통화스와프 협정 재개를 위한 협의에도 계속해서 응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지난해 1월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되자 이에 대한 대응 조치로 한·일 통화스와프 협정을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는 게 변수로 꼽힌다. 북한 최용해 노동당 부위원장이 방문단의 대표를 맡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어서, 올림픽 기간 중 북·미 대표단 간의 만남이 성사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일본도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국내외적 압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실제 아베 총리의 불참가능성을 시사하는 언론보도는 있었지만, 아직까지 일본 정부가 불참을 확실히 선언한 적은 없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전날 한국의 위안부합의 이행 여부가 아베 총리의 평창 올림픽 참석여부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참석 여부는) 국회 일정을 고려해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참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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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가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을 보낼 가능성도 있다. 아소 다로(麻生太郎) 부총리 겸 재무상이나 장관급이 거론된다. 스가 관방장관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부총리 등이 참석할 가능성에 대해 "그런 것도 포함해서 검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지한파로도 알려진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은 최근 중국을 방문했을 때 "갈 필요가 생긴다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정부 내에선 아베 총리가 방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고 산케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을 만나 위안부 합의를 준수하라고 직접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snow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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