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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ㆍ코스닥 통합 ‘KRX 300지수’ 다음달 나온다

중앙일보 2018.01.11 11:45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합하는 ‘KRX 300지수’가 새로 나온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ㆍ코스닥 시장의 우량 기업 300종목으로 구성된 KRX 300지수를 개발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새 지수는 다음달 5일 선보인다.
 

코스피 232개, 코스닥 68개 종목 선정 예정
시가총액 상위 기업 우선 포함
활성화 대책 기대에 코스닥 상승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합한 KRX 300지수가 신설된다. [중앙포토]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합한 KRX 300지수가 신설된다. [중앙포토]

한국거래소는 KRX 300에 포함될 종목을 추리는 작업에 들어간다. 코스피 시장에서 232개 종목, 코스닥에서 68개 종목이 선정될 예정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700개, 거래대금 상위 85% 이내 종목을 후보군으로 잡았다. 에너지, 소재, 산업재, 자유소비재,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금융ㆍ부동산, 정보기술ㆍ통신서비스, 유틸리티 9개 산업군으로 분류한 다음 대표 종목을 선별할 예정이다.  
 
산업군별로 누적 시가총액이 상위 80% 안에 들거나 거래대금이 상위 80% 내에 포함되는 종목은 우선적으로 지정된다. 상장 6개월 이내에 시가총액이 100위 안에 드는 기업도 대형주 특례에 따라 KRX 300지수에 편입된다. 반면 펀드 운용이 불가능한 기업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상장 폐지 위험이 있거나 관리 종목, 투자주의 환기 종목, 상장 기간 1개월 미만, 외국주 등이 그렇다. KRX 300 포함 종목은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정기적으로 조정된다.  
 
한국거래소 측은 “연기금 등 대규모 자금 운용에 적합한 코스닥 시장 대상 벤치마크(자산 운용 시 성과 평과, 위험 관리 기준이 되는 지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 개발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코스피ㆍ코스닥 통합지수는 지금도 운용되고 있다. 2005년 만들어진 ‘KRX 100지수’, 2015년 선보인 ‘KTOP 30지수’다. 하지만 KRX 100에 포함된 코스닥 종목은 9개 불과하다. 그마저도 셀트리온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면 8개로 줄어든다. KTOP 30 안에 든 코스닥 종목 역시 셀트리온 단 하나다.
주요 지수 추이 비교. [자료 한국거래소]

주요 지수 추이 비교. [자료 한국거래소]

 
 
KRX 100와 KRX 30은 종목 수가 100개, 30개에 불과하다. KTOP 30이 포괄하는 종목의 시가총액은 전체 대비 68.8%, KRX 100은 48.1%에 그쳤다. 두 시장을 통합한 지수지만 대표성을 갖기엔 부족한 점이 많았다. 신설 예정인 KRX 300은 국내 시가총액 85.6%를 포괄하게 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 200지수의 코스피 시장 커버율 90%보다는 낮지만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의 시장 커버율 약 80%를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금융 당국은 KRX 300지수 개발로 연기금의 코스닥 시장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상위 종목 이외에도 소외됐던 코스피 중소형ㆍ가치주 수급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신벤치마크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펀드 등 기관투자가의 실제 운용에 필요한 투자 가능 연계 상품 활용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연기금의 자금을 끌어들이려면 위험을 분산(헤지)할 수 있는 연계 상품 개발이 필수다. 김주용 한국거래소 인덱스사업부 팀장은 “통합지수를 기초로 하는 지수 선물ㆍ옵션 상장, 관련 ETF 상장 등을 최대한 빨리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RX 300지수 개발을 포함한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에 지수도 상승세를 탔다. 이날 오전 11시 코스닥은 하루 전보다 1.09%(9.06포인트) 상승한 843.97에 거래되고 있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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