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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 많이 달려” 기자 질문 놓고 나오는 상반된 반응

중앙일보 2018.01.10 23:34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현 정부를 비판하면 악성 댓글이 많이 달린다”는 기자의 발언을 놓고 인터넷상엔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 가운데 정치인들도 각자의 견해를 밝히며 논쟁에 가세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비판은 기자들만 한다는 오만을 버려야 한다”며 “욕할 자유는 기자들에게만 있는 게 아니다”고 했다. 이어 “정치인은 비판만 당하는 시대는 지났다. 비판하는 기자가 정당한지에 대해 국민이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는 시대”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당 김형구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비뚤어진 팬덤 문화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잘못된 인식이 유감스럽다"며 "해당 기자는 온라인에서 뭇매를 맞고 있고, 민주당 전직 국회의원까지 나서서 공격을 선동하는 지경이다. 도를 넘는 공격적 언행은 민주주의의 적이며, 문 대통령의 성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는 “최근 기자들이 기사를 쓸 때 대통령이나 정부 정책을 비판하면 안 좋은 댓글이 달리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생각하냐”고 문 대통령에게 물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생각이 같건 다르건 유권자인 국민의 의사 표시라고 본다”며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다. 기자님들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담담하게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너무 예민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자신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자 해당 기자는 이날 오후 기사를 통해 “문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달래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 속에 이런 질문을 던졌다”며 “이는 청와대를 출입하는 여러 기자가 문 대통령에게 하고 싶어하는 ‘질문’이자 ‘요청’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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