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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제천 참사건물 1층서 열선 작업한 건물관리인 영장 재신청

중앙일보 2018.01.10 17:35
업무상 과실치사상의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이모(53)씨와 건물관리인 김모(50)씨가 지난달 27일 제천경찰서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제천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왼쪽이 건물관리인 김씨, 오른쪽이 건물주 이씨. [연합뉴스]

업무상 과실치사상의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이모(53)씨와 건물관리인 김모(50)씨가 지난달 27일 제천경찰서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제천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왼쪽이 건물관리인 김씨, 오른쪽이 건물주 이씨. [연합뉴스]

 
경찰이 충북 제천 복합상가건물 화재 당일 1층 발화지점에서 얼음제거 작업을 한 건물관리인 김모(50)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주변인 수사 통해 실화혐의 추가…함께 작업한 직원도 영장신청

 
충북경찰청 수사본부는 10일 건물 관리를 소홀히 해 화재를 발생시켜 다수의 사상자를 낸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 등)로 건물관리인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27일 김씨에 대해 같은 혐의로 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지위나 역할, 업무, 권한 범위 등을 고려할 때 주의 의무가 있었는지가 불명확하다”며 기각했다.
 
경찰은 이후 주변인 진술 등 보강수사를 벌여 김씨에 대해 업무상 실화 혐의도 추가로 적용해 영장을 다시 신청했다.김씨는 지난달 21일 불이 나기 약 50분 전 복합상가건물 1층 천장에서 얼음 제거작업을 했다. 경찰은 김씨가 작업한 곳과 이날 오후 3시48분 불꽃이 발화된 지점이 일치함을 확인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1층 천장 작업 중 열선을 당겨 화재가 발생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건물의 열선 시공을 한 배관업체와 전기업체를 상대로 화재와의 관련성을 정밀 분석 중이다.
 
경찰은 화재 당일 김씨와 함께 작업한 다른 직원 김모(66)씨에 대해서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8·9층에 테라스 등을 불법 증축한 혐의(건축법 위반)로 전 건물 소유주 박모(58)씨를 입건했다. 이 건물은 지난해 9월 경매를 거쳐 구속된 현 건물주 이모(53)씨에게 소유권이 바뀌었다. 경찰은 경매 과정에서 허위로 유치권을 행사해 공정한 경매 업무를 방해한 혐의(경매 입찰 방해)로 전 건물주 박씨의 지인(59)도 입건했다.
건물주 이씨는 업무상과실치사상, 건축법위반, 소방시설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제천=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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