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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엽 기자가 밝힌 ‘지지자들 악플’ 질문한 진짜 이유

중앙일보 2018.01.10 16:14
박정엽 조선비즈 기자가 10일 청와대 신년기자회견에서 일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의 악플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사진 KTV]

박정엽 조선비즈 기자가 10일 청와대 신년기자회견에서 일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의 악플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사진 KTV]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신년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 열성 지지자들의 댓글 문화에 대해 질문한 박정엽 조선비즈 기자가 “문 대통령이 지지자들을 달래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 속에 이런 질문을 던졌다”고 밝혔다.  
 
10일 박 기자는 이날 오후 기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는 청와대를 출입하는 여러 기자들이 문 대통령에게 하고 싶어하는 ‘질문’이자 ‘요청’일 것이라고 자신을 생각했다”고 썼다.  
 
이어 박 기자는 “문 대통령은 과거 참모들에게 자유 토론의 중요성을 여러차례 강조했었다”며 “지지자들의 과도한 의사표현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4월 4일 대선 후보시절 지지자들을 향해 한 말을 언급했다. 그는 ‘저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저를 지지하는 의원님들도 다소 다른 견해를 밝혔다는 이유로 아주 심한 문자폭탄을 받기로 하고, 그 가운데에는 과도한 표현들도 있어서 의원들이 상처도 받았다. 깊은 유감을 표하고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한 문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또 박 기자는 자신이 질문한 뒤 현재 상황에 대해 “문 대통령과 기자의 문답이 오간 이후 몇 분 지나지 않아 기자에게는 욕설 섞인 이메일과 SNS 메시지 수백 통, 포털 사이트에 올라간 기사 댓글 수천 건 등이 빗발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조금 더 시간이 지나자 지인들이 기자에게 ‘짤방’이라고 불리는 짧은 영상을 보냈다. 기자가 대통령에게 질문하는 장면을 짧게 편집한 영상이었다. 지인들은 주요 커뮤니티 사이트들에 올라온 비난과 조롱도 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기자는 “그리고 기자는 이 짧은 기사를 쓰는 동안 주요 단어마다 수십번씩 썼다 지우면서 망설였다. 이후에 쏟아질 악성 댓글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자신의 기사를 마무리했다. 
 
현재 이 기사에는 오후 4시 현재 포털사이트 네이버 댓글로만 2200여개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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