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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시트로엥, 프랑스 새 노동법 적용…1300명 감원

중앙일보 2018.01.10 14:12
프랑스 파리 근교 푸아시에 있는 푸조 시트로앵의 자동차 공장 조립라인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제공=블룸버그]

프랑스 파리 근교 푸아시에 있는 푸조 시트로앵의 자동차 공장 조립라인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제공=블룸버그]

프랑스 최대 자동차 제조사 푸조시트로엥그룹(PSA)이 프랑스의 새 노동법에 따라 임직원 1300명을 명예퇴직 형태로 내보내기로 했다. 노동 유연성을 확대한 마크롱 정부의 새 노동법을 적용한 것으로 프랑스 대기업 중에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한 것은 PSA가 처음이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PSA는 이날 근로자 1300명을 명예퇴직으로 감원하기로 하고 노조와 협의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PSA는 또 900명의 조기 은퇴 계획을 제안할 예정이다. PSA는 명예퇴직으로 줄어드는 인원은 새 노동법에 따라 충원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가 지난해 가을부터 시행하는 개정 노동법에 따르면 기업들은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구조조정 계획을 통해 증명하지 않아도 명예퇴직 패키지만으로 감원을 단행할 수 있다.  
 
지난해 마크롱 정부는 과도한 노동규제를 완화해 실업률을 낮추고 기업활동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목표로 기업의 해고 권한을 강화하고 노동조합의 협상권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노동법을 개정했다.
 
PSA의 계획에 대해 주요 노동단체들은 엇갈린 평가를 했다. 마크롱 정부의 노동정책에 강하게 반발해온 프랑스 제2 노동단체 노동총동맹(CGT)의 필리프 마르티네스 위원장은 “PSA 경영진이 정규직을 신분이 불안정한 비정규직으로 채워 넣으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프랑스 제1 노조인 민주노동 총동맹(CFDT)은 “PSA의 감원 구상은 정리해고가 아니라 명예퇴직”이라면서 “PSA가 급변하는 세계 시장 상황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PSA는 푸조, 시트로엥, 오펠, 복스홀 브랜드를 거느린 유럽 제2의 자동차 브랜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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