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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오는 고위급 대표단에 최용해나 최휘 거론

중앙일보 2018.01.10 01:15 종합 3면 지면보기
북한이 9일 고위급 남북 당국회담에서 “평창에 고위급 대표단 등을 파견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대표단의 면면과 규모가 주목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가족을 포함한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미국과 북한 리더의 대리인이 평창에서 조우하게 될 전망이다.
 

김영남·장웅·김여정도 가능성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 인물로는 최용해 노동당 부위원장이 거론된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2인자 지위를 부여해 온 인물인 데다 지난해 12월까지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을 맡았다. 2014년 10월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때 황병서 당시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과 함께 깜짝 방문했던 3인방 중 하나다. 2016년 리우 여름올림픽에도 북한 대표단을 이끌고 개최국인 브라질을 방문했었다. 최용해가 대표단장 자격으로 올 경우 그의 중량감을 고려할 때 남측 고위급 인사와의 접촉 가능성이 크다.
 
최용해가 국가체육지도위원장 자리를 물려준 최휘도 거론된다. 최휘는 김정은 집권 초기 김정은의 오른팔 역할을 했던 인물로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지난해 10월 당 중앙위 부위원장으로 컴백했다. 대표단장은 맡지 않더라도 대표단에 포함될 공산이 크다. 체육 관련 인물로는 김일국 체육상과 북한의 유일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장웅도 대표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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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명목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대표단장을 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거 대남 관계를 전담했던 통일전선부의 김영철 부장도 거론된다. 그러나 김영철이 천안함 폭침 주역이라는 점과 이번 고위급 남북회담의 전면에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나섰다는 점에서 이선권 위원장이 나설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최용해와 김영철은 우리 정부의 독자제재 대상이고, 최휘 노동당 부장(국가체육지도위원장)은 지난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 결의안에서 여행이 금지된 제재 대상자에 포함됐다. 그러나 정부는 국제 스포츠 행사라는 점이 고려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독자제재에 대해선 올림픽 기간 유예도 검토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이 전격 방문할지도 관심이다.   
 
판문점=공동취재단,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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