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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전 장관 인터뷰 파장…"중앙일보 단독 보도로 UAE 의혹 일단락"

중앙일보 2018.01.09 17:20
이명박 정부 때 체결한 한국-아랍에미리트(UAE) 군사협약 체결의 전말을 밝힌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의 중앙일보 단독 인터뷰 보도(9일자) 이후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정의당 김종대 “비밀군사협정 체결 시인한 것”
민주당 “묻지마 폭로 얼마나 해 끼치는지 확인”
한국당 “이제 청와대가 국민에게 의문을 해소해줄 차례”

9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하는 정의당 김종대 의원. [연합뉴스]

9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하는 정의당 김종대 의원. [연합뉴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9일 논평을 통해 “김 전 장관이 UAE 유사시 한국군이 자동개입한다는 조항이 포함된 비밀군사협정의 체결을 시인한 것”이라며 “그동안 이면합의는 없다고 거짓말로 일관해온 MB(이명박 전 대통령)와 자유한국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 동안 이명박 정부 때 UAE와 맺은 비밀군사협약이 문제가 돼 문재인 정부가 수습하기 위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난해 12월 UAE로 급파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김 의원은 또 이날 오전 한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중앙일보의 단독보도로 사실은 거의 일단락 된 것, 종결된 거죠?”라는 진행자 물음에 “최종적인 확인이 이뤄졌다”고 답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그 동안 보여준 ‘묻지마 식’, ‘아니면 말고 식’의 폭로와 의혹제기가 국익에 얼마나 해를 끼치는지, 위협요소가 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자유한국당을 향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였던 한국과 UAE는 포괄적이고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만큼 국익을 위하는 야당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 비서실장 특사 방문목적을 놓고 ’UAE 원전 게이트’라며 정부 여당을 공격해왔던 한국당은 “청와대가 진실을 밝힐 때”라고 주장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청년 신년인사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칼둔 칼리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만큼 청와대를 비롯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그 동안의 외교 문제와 수습 과정에 대한 의문을 국민에게 해소할 차례가 됐다”고 말했다.
신보라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적폐청산이라는 미명하에 자행된 이 정권의 정치보복적 행태가 UAE와의 외교적 리스크를 자초하고, 그 리스크가 국익을 위협하는 중차대한 상황을 초래한 것이 ‘UAE 원전게이트’의 본질이자 전말”이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김 전 장관 인터뷰 내용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박 전 대표는 “UAE 의혹에 대해 MB 정부 김 전 장관이 중앙일보 인터뷰를 통해 전모를 밝혔다”며 “국익을 위해서 한 일이라고 하지만 사전 설명이 있었어야 했다”고 썼다.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 페이스북 게시글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 페이스북 게시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김 전 장관 인터뷰 기사를 언급하며 “의혹을 해소하기보다 UAE에 대한 유사시 한국군의 자동개입 의혹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절차적 정당성과 헌법상의 이유로 8년 전 비밀 군사협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이제 문제를 덮겠다는 것인지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라고 주장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 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주재했다. 강정현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 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주재했다. 강정현 기자

 
유 대표는 2010년 11월 1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전 장관에게 “UAE와의 비공개 군사협약에 유사시 군사적 지원을 하기로 한 조항이 있느냐”고 물었고 김 전 장관은 “없다”고 답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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