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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장관, "UAE, 한국산 원전에 대만족한다고 했다"

중앙일보 2018.01.09 16:45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해 탈원전을 비롯한 에너지전환로드맵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백 장관, 최종배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총장. 박종근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해 탈원전을 비롯한 에너지전환로드맵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백 장관, 최종배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총장. 박종근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조찬 회동을 한 뒤 “(UAE가) 원전에 대해 불만이 전혀 없고 대만족한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에 대해 UAE측이 불만을 제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서다.

9일 칼둔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조찬
백 장관 "UAE, 한국 원전의 사우디 수출 도울 것"
한국측,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 협력 제의도

 
 백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서린동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칼둔 청장이 바라카 원전 건설에 대한 예산, 공사 기간 등 전체적 만족도를 매우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칼둔 청장도 (바라카 원전 건설 불만설이) 왜 제기되는지 본인도 당황스럽다고 얘기했다”면서 “UAE가 한국 원전 수출 홍보 역할을 하고 있고 앞으로 원전을 60년 운영해야 하니 향후 100년간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백 장관과 칼둔 청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서울 당주동 포시즌스호텔에서 1시간 10분가량 조찬 면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전력공사가 UAE에 짓고 있는 바라카 원전 사업에 대한 평가와 논의가 오갔다. 한전은 지난 2009년 UAE에 바라카 원전 4기를 짓는 사업을 수주했다. 올해 1호기 준공을 앞두고 있는데 지난해 12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특사 자격으로 극비리에 UAE를 다녀온 뒤 원전 사업에 잡음이 생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비트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8일 오후 국회의장을 예방한 뒤 국회를 떠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비트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8일 오후 국회의장을 예방한 뒤 국회를 떠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이날 백 장관은 UAE 원전 건설에 문제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칼둔 청장이) 한국과 원전계약을 추진한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한국산 원전을 추천하고 있다고 하더라”는 설명이다. 특히 UAE가 주변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한국 원전을 수출하도록 돕기로 했다며 “칼둔 청장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하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까지도 조언했다”고 전했다. 한국과 UAE는 바라카 원전 수주 당시 제3국 공동진출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었다.
 
 두 사람은 양국 간 태양광 사업 협력도 논의했다. 백 장관은 “우리나라가 (태양광) 모듈 기술 우위 국가고 세계적 경쟁력을 갖춰 (양국이) 계속 협력하자고 논의했다. 태양광의 불확실성 문제점과 관련해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대한 협력관계도 같이 하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칼둔 청장은 UAE의 실권을 쥐고 있는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왕세제의 최측근 인물이다. 바라카 원전 건설을 발주한 UAE 원자력공사(ENEC) 이사회 의장이기도 하다. 8일 한국을 찾아 정세균 국회의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을 만났다.
 
 칼둔 청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해 왕세제의 친서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칼둔 청장의 방한은 임종석 실장 특사의 지난해 12월 10일 UAE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이뤄지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세종=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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