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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정상 조직 손상 없이 암세포 죽이는 기술 개발

중앙일보 2018.01.09 14:38
암세포. [중앙포토]

암세포. [중앙포토]

정상 세포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도 암 세포를 획기적으로 죽이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연세대 의대 남기택·유성숙 교수팀과 이화여대 자연대 윤주영 교수팀은 8일 광민감제 ‘아연프탈로시아닌의 유도체(Pcs)’와 항암물질 ‘미톡산드론(MA)’을 두 성분을 합성한 나노 항암 합성물질(Pcs-MA)로 암세포를 획기적으로 죽이는 기술을 발표했다. 이 두 물질을 합성해 쥐에 투약하고 레이저를 쬐니 암 세포가 80% 가량 감소했다.  
 
연구팀은 난치성 유방암인 삼중양성유방암 세포를 쥐에 이식해 암이 생기도록 한 뒤 광민감제 Pcs, 항암물질 MA, 이 둘을 합성한 합성물질을 투여하는 등 실험군을 셋으로 나누고 각각 레이저로 조사(照射)했다. 20일 후 앞의 두 실험군은 암세포가 각각 400% 증가한 반면, 합성물질을 투약한 경우는 암세포가 80% 가량 줄었다.
  
이 연구의 성과는 기존 광역학 치료법(PDT)의 약점을 보완했다는 점이다. 유성숙 교수는 "광역학 치료의 단점인 정상조직 손상이 거의 없는 것이 성과"라고 설명했다. 
 
광역학 치료법은 암 환자에게 치료제를 투약한 후 인체에 무해한 적외선 영역의 레이저 빛을 쪼아 치료하는 방법이다. 정상세포보다 100배 가까이 방사선 빛에 잘 견디는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지만 주변 정상세포가 다친다는 약점이 있었다.  
 
남기택 교수는 "나노 합성물질이 기대 이상으로 암세포를 죽이는 효능을 확인했다"며 "난치성 암 치료에 새로운 돌파구를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에이시에스 나노(미국화학회 나노)' 최근호에 실렸다.
 
남기택 연세대 의생명과학부 교수. [사진 연세대]

남기택 연세대 의생명과학부 교수. [사진 연세대]

유성숙 연세대 의생명과학부 교수. [사진 연세대]

유성숙 연세대 의생명과학부 교수. [사진 연세대]

 윤주영 이화여대 자연대 석좌교수. [사진 이화여대]

윤주영 이화여대 자연대 석좌교수. [사진 이화여대]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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