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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악순환' 가시화…11년 새 108만 명 사라진 엄마들

중앙일보 2018.01.09 10:48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아이'도 안 태어나는 사회지만 '엄마'도 줄어들고 있다.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가임여성(만 15~49세 여성) 인구수가 급격히 줄며 저출산 문제가 한국사회를 더욱 옥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가임 여성 인구는 2006년 1361만5000명에서 지난해 1253만8000명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11년 만에 약 108만 명이 뚝 떨어진 것이다. 한 여성이 1.2명의 아이를 낳는다는 단순 계산을 했을 때 아이 130만 명이 사라졌다. 이처럼 가임 여성이 줄면 자연스레 출생아 수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2016년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출산하는 자녀 수)은 1.17명으로 2010년 이후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1990년대생들이 본격적으로 출산 연령에 진입하면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980년대 후반 시작된 저출산 시대에 태어난 아이들이 성장해 가임여성이 되면서 저출산이 저출산을 낳는다는 것이다. 박선권 국회 입법조사관은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 문제점과 개선방향 보고서'에서 "앞으로 1990년대 출생 집단이 가임여성 인구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면 (출산의) 하향 악순환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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