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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하루 12시간 동안 주우면 얼마나 벌까

중앙일보 2018.01.09 09:39
폐지 줍는 노인. 기사 내용과 상관없음. [연합뉴스]

폐지 줍는 노인. 기사 내용과 상관없음. [연합뉴스]

8일 엄동설한에 재활용품을 줍기 위해 손수레를 끌고 가던 80대 할머니가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A(83·여)씨는 영하의 날씨에 눈이 내린 이른 아침에 재활용품을 줍기 위해 길을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고 한다. A씨처럼 폐지를 주우며 생계를 이어가는 노인의 수는 A씨 이외에도 전국적으로 175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폐지를 줍는 노인 고대진(82)씨는 "폐지를 하루 12시간 주워 하루 1만원 번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고씨는 "그렇게 일하면 얼마나 버냐"는 질문에 "하루 1만원 정도 버는데 많이 벌 때야 그렇지 그냥 몇천 원에 지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 달에 버는 돈은 평균 20만원이라고 한다. 고씨는 "여름에는 해가 길지만 (해가 짧은) 겨울에는 20만원도 못 번다"고 했다. 
 
고씨는 보통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일 힘들고 위험한 게 폐지를 싣고 폐지 사는 곳까지 가는 것이다. 차가 양쪽으로 다녀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말했다. 
 
고씨는A씨 소식에 "얼마나 살려고 했었을까 (싶어) 가슴 아팠다"며 "경찰서에서 한 달에 한 번 안전교육을 받는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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