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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 50조 시대 열었다

중앙일보 2018.01.09 08:48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5조원을 넘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53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50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5.1조…사상 최대 분기 실적
연 매출액 239.6조, 영업이익은 전년 2배인 53.6조원

삼성전자는 9일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3.7%증가한 66조원, 영업이익은 63.8% 증가한 15조1000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증권가의 예상에는 다소 못미치는 성적표지만, 이는 사상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 3분기 매출 62조500억원, 영업이익 14조5300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4분기에 반도체 부문 특별상여금 지급으로 인해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고, 원화가치 상승으로 원화로 환산한 수익이 줄였지만 호실적 행진을 막을 수 없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1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다. 지난해 초부터 시작한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연말까지 이어지면서 반도체(DS) 부문에서만 4분기 1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1년 전체로는 약 35조원으로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39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53조6000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은 전년 29조원의 두 배에 가까운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잠정 실적이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도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높아 삼성전자는 실적은 선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와 같은 초(超)호황이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원화 가치 강세가 이어지고, 삼성전자를 견제하려는 미국ㆍ중국 기업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반도체 경기 전망에 대한 비관론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반도체 굴기(堀起ㆍ우뚝 섬)’를 선언한 중국이 올해 말께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입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변수다. 공급 확대의 요인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시장조사 회사 가트너의 앤드루 노드 부사장은 “중국이 메모리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충하면서 낸드플래시는 올해, D램은 내년부터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브로드컴이 퀄컴과 NXP 합병을 마무리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위에서) 내년 3위로 내려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미국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ㆍ데이터저장장치) 반도체 업체인 비트마이크로는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 등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통상 압박도 거세지는 분위기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스마트폰 사업은 미국 시장에선 애플에, 중국ㆍ인도 등 신흥시장에선 화웨이ㆍ샤오미 등 중국업체의 견제를 받고 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올해 시장점유율이 지난해보다 1.4% 줄어들면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20%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11년째 세계 1위를 지켜온 TV 시장에서도 판매량이 계속 줄고 있다.  
 
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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