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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상담원의 이상한 신발 위치…그 안엔 ‘몰카’

중앙일보 2018.01.09 08:26
[사진 YTN]

[사진 YTN]

휴대전화 대리점 점장이 신발에 휴대전화를 꽂아두는 방식으로 상담받는 고객을 상대로 한 몰래카메라를 찍으려다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휴대전화를 구매하러 온 고객을 몰래 촬영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이모(3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피해자는 휴대전화를 사기 위해 이씨에게 상담을 받고 있었다. 그런데 이씨의 발이 책상 밖으로 조금씩 나오더니 기묘한 위치로 꺾였다. 보기에도 불편해 보이는, 의도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신발의 위치였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피해자의 남자친구가 사진을 찍었고, 피해자는 나중에 이씨의 신발에 휴대전화가 꽂힌 것을 확인하고 놀라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자는 “생각도 못 하고 웃으면서 대화하고 있었는데 심장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며 “제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까지 알고 있는데 사진과 함께 유통된다면 문제가 더 커지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토로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촬영 시도 사실을 인정했으며 과거에도 비슷한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 휴대전화에서 몰래 촬영한 사진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 중이다.  
 
해당 통신사 측은 위탁 대리점 소속 직원인 이씨를 퇴사시키고, 고객 개인정보도 모두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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