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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 현대차 정의선 엔비디아 부스에 깜짝 등장

중앙일보 2018.01.08 19:24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8일 오후(현지시각) 소비자가전전시회(CES) 현장을 찾아 엔비디아 기자 회견을 참관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에도 엔비디아 전시관을 방문하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CES 2018' 행사장을 방문해 엔비디아 프레스 컨퍼런스를 참관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CES 2018' 행사장을 방문해 엔비디아 프레스 컨퍼런스를 참관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CES 2018 엔비디아 행사장 방문
지난해 이어 2년 연속…2시간 이어진 발표 끝까지 '집중'
현대차, 엔비디아·인텔 중 어디와 손을까…업계 관심 커

엔비디아, 자율주행 분야에서 인텔과 경쟁하며 기술 선도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우버·바이두 등도 엔비디아 선택"
발표 중간 폴크스바겐 CEO 등장하며 '끈끈한 관계' 과시

게임용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사업을 시작한 엔비디아는 최근 들어 자율주행 차에 필요한 고성능 GPU 및 인공지능(AI) 기반의 차량용 시스템온칩(SoC) ‘자비에(Xavier)’ 등을 개발하며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예정된 시간을 넘겨 2시간 가까이 진행된 황 CEO의 발표를 처음부터 끝까지 현장에서 지켜봤다.
 
이날 정 부회장의 ‘깜짝’ 방문이 특히 관심을 끈 이유는 엔비디아가 자율주행 기술을 둘러싼 두 개의 ‘동맹세력’을 이끄는 한 축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다른 한 축은 세계 1위 CPU 기업이자 엔비디아와 경쟁 관계에 있는 인텔이다. 두 회사는 각각 완성차 업체ㆍ부품 업체ㆍ정보통신(IT) 업체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회사와 협업하며 거대한 동맹을 구축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폴크스바겐ㆍ다임러ㆍ도요타ㆍ보쉬 등과 손을 잡고 있고, 인텔 역시 BMWㆍ피아트크라이슬러ㆍ콘티넨털 등과 협업하며 만만치 않은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CES 2018' 엔비디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발표하는 젠슨 황 CEO. 윤정민 기자

'CES 2018' 엔비디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발표하는 젠슨 황 CEO. 윤정민 기자

그러나 현대차는 아직 두 동맹군 중 어느 한쪽에 속해 있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래서 현대차가 어느 동맹과 손을 잡을지가 업계의 관심사다. 정 부회장은 이날 행사장을 나서며 엔비디아와 협력이 진행되고 있냐는 질문에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인텔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이며 여지를 남겼다. 아직까진 어느 한쪽을 선택하기보다 두 회사 모두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협력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일각에선 정 부회장이 2년 연속 엔비디아 행사에 직접 참여하며 큰 관심을 보인 만큼, ‘엔비디아 동맹’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황 CEO는 이날 발표를 통해 ▶우버 ▶오로라 ▶바이두 ▶ZF ▶폴크스바겐 등 다양한 업체들이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기술을 선택해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 오로라와의 협업 내용을 공개하며 “현대차와 오로라가 자율주행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며 간접적으로 현대차를 언급하기도 했다.
7일(현지시각) 'CES 2018'에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진행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깜짝 등장한 헤르베르트 디이스 폴크스바겐 CEO(오른쪽). 윤정민 기자

7일(현지시각) 'CES 2018'에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진행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깜짝 등장한 헤르베르트 디이스 폴크스바겐 CEO(오른쪽). 윤정민 기자

 
또한 발표 중간에 헤르베르트 디이스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자(CEO)가 깜짝 등장해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폴크스바겐의 차세대 전기차 ‘I.D.’에 탑재될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자율주행 기술 ‘드라이브IX’를 황 CEO와 함께 소개하며 농담을 주고받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엔비디아와 폴크스바겐이 끈끈한 우군임을 다시 한번 드러낸 것이다.
 
또한 황 CEO는 ‘자비에’의 샘플을 올 1분기에 고객사로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뉴저지주에서 자비에를 장착한 자율주행차가 8마일 구간의 실제 도로를 시험 주행하는 영상을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라스베이거스=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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