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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심 보여라” 남직원에 강제로 입 맞춘 건설사 임원

중앙일보 2018.01.08 12:11
[사진 연합뉴스TV]

[사진 연합뉴스TV]

한 중견기업 건설사 임원이 회식자리에서 강제로 직원들에게 입을 맞췄다며 고소를 당했다.
 
8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초경찰서는 지난해 11월 한 건설사 직원의 고소장을 접수해 현재 조사 중이다.  
 
고소를 당한 임원은 건설사 상무 A씨로 회식자리에서 충성심을 보이라면서 남직원들에게 수차례 강제로 입을 맞춘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 2016년 말 회식자리에서 러브샷을 하자며 직원들을 한명씩 불러낸 후 맥주잔에 소주를 가득 부은 뒤 마실 것을 권했다. 이를 거절한 직원에게는 대신 입맞춤할 것을 요구했다. 직원이 이마저 거절하자 A씨는 양쪽 귀를 잡아 피하지 못하게 한 뒤 강제로 입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원치 않는 입맞춤을 한 B씨는 해당 매체에 “장난 수준의 가벼운 입맞춤이 아닌 오랜 시간 진하게 이어진 입맞춤이었다”며 “이후 회사에서 A씨와 입맞춤한 사람으로 낙인찍혀 한동안 놀림 받았다. 성적수치심을 느꼈다”고 호소했다.  
 
이같은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직원은 총 7명으로 이들은 2016~2017년 4차례 회식자리에서 이 같은 성추행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그러나 “오랫동안 건설업에 몸담아왔지만 이런 일을 당한 것은 처음”이라며 “내가 그동안 잘못 살았구나 싶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건설사 측은 “95%가 남자직원이다 보니남직원에게 성추행이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해당 임원을 해고한 것은 물론 직원 면담을 늘리고 소통하면서 개선책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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