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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문턱 더 높아진다…가계 대출 수요도 줄 듯

중앙일보 2018.01.08 12:00
3일 서울의 한 시중은행 주택자금대출 창구의 모습. [연합뉴스]

3일 서울의 한 시중은행 주택자금대출 창구의 모습. [연합뉴스]

 가계대출의 문턱은 더 높아지고 가계의 대출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신DTI도입과 DSR 시범 운용 등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될 전망
대출금리 상승, 가계신용위험 ↑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18이다. 지난해 4분기(-8)보다 더 나빠졌다. 이 지수가 마이너스면 대출금리를 높이는 등 심사를 강화하겠다는 금융기관이 완화하겠다고 답변한 곳보다는 많다는 의미다. 대출태도지수는 2015년 4분기 이후 9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은행이 대출을 가장 조일 곳은 가계 부문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문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주택담보대출이 주인 가계주택의 1분기 대출태도지수 전망치(-30)는 전 분기(-27)보다 더 나빠졌다. 마이너스 통장과 같은 신용대출을 포함한 가계일반 대출(-13)은 전 분기(-17)보다는 조금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와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신용위험 증가 등으로 주택담보 및 일반자금 대출 모두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신DTI는이달 말 도입되고, 올 1분기에는 모든 가계대출에 대한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도시범 적용된다.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지수. 자료: 한국은행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지수. 자료: 한국은행

 
 가계부채 대책과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가계대출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가계주택 수요지수(-27)는 전분기(-17)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 가계일반 대출수요지수(-3)는 전분기와 같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가계 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신DTI 도입으로 상당폭 감소하고 일반자금 대출의 경우 전ㆍ월세 자금 수요 증가에도 대출금리 상승으로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23으로 전 분기(19)보다는 높아졌다. 대출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가계의 신용위험(27)은 전분기(17)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모습이다. 한은은 “경제 상황이 어려운 지방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하락 가능성으로 가계의 신용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비은행권의 대출태도는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신용카드 회사를 제외하고는 모든 업권에서 강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카드사는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를 보전하기 위해 대출 태도를 다소 완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금융기관 대출행태 조사는 지난해 11월 24일부터12월 13일 까지 국내은행 15개, 상호저축은행 16개, 신용카드사 8개, 생명보험회사 10개, 상호금융조합 150개 등 전국 199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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