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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 신년사 목소리 "신장 기능 약해져"

중앙일보 2018.01.08 11:22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오전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오전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장 기능이 약해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 음성분석
신장기능 반영하는 ㅁ'·'ㅂ'·'ㅍ' 입술소리 낮아

 
충북도립대 조동욱(59·의료전자기기과) 교수는 지난 1일 김 위원장의 신년사 음성을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장기 기능이 떨어질 경우 특정 음성과 발음에 이상이 생긴다는 한의학 청진(聽診)이론을 토대로 이뤄졌다. 이 이론에 따르면 심장은 혓소리(ㄴ·ㄷ·ㄹ·ㅋ), 폐는 잇소리(ㅅ·ㅈ·ㅊ), 신장은 입술소리(ㅁ·ㅂ·ㅍ)에 영향을 준다.
 
조 교수는 김 위원장의 신년사 중에서 혓소리·잇소리·입술소리와 관련 있는 단어를 찾아 내 각 10개씩 음원을 샘플링해 분석했다. 이 결과 입술소리의 음성에너지(71.657㏈)가 혓소리(76.077㏈)나 잇소리(74.232㏈)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신장 기능과 연관된 음절을 말할 때 내는 소리는 심장과 비교해 4.42㏈, 폐 기능 소리와는 2.575㏈ 낮았다.
 
발음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주파수 변동률(%)과 진폭 변동률(㏈)은 입술소리가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낮을 수록 발음이 정확하다고 본다. 김 위원장의 신년사 주파수 변동률은 신장(2.373%), 폐(1.822%), 심장(1.214%) 순으로 나타났다.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

조동욱 충북도립대 교수

 
목소리의 조화로움을 나타내는 NHR(noise to harmonics ratio·%)도 입술소리가 높게 측정됐다. 이 수치는 신장(0.343%), 폐(0.227%), 심장(0.118%)로 타나났다. NHR도 작을수록 잡음 없고 조화로운 목소리로 평가된다.
 
조 교수는 ”이 실험만으로 어느 장기 기능이 좋다거나 떨어졌다를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며 “단순 비교이지만 입술소리의 음성에너지가 낮고, 발음이 부정확하다는 것은 신장기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체중이 급격히 불면 당뇨와 고혈압이 생길 수 있고 그 후유증으로 신장 기능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옥천=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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