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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BBK 가짜편지의 진실, 홍준표가 알고 있다”

중앙일보 2018.01.08 10:04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왼쪽)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강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왼쪽)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강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2007년 대선 판도를 흔들었던 ‘BBK 가짜편지’의 진실을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8일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들은 주가조작 회사 BBK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은 BBK 대표 김경준씨에게 사기를 당한 것이라고 반박했고, 김씨는 BBK 관련 증언을 하기 위해 급거 입국했다. 지난해 김씨는 유영하 변호사가 입국을 제안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때 한나라당 측은 김씨의 귀국이 이 전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라며 청와대와 민주당의 ‘기획입국설’을 제기했다. 그 근거로 김씨와 미국 교도소에 함께 수감됐던 신명씨가 쓴 편지가 공개됐다. 신씨의 편지에는 “자네가 ‘큰집’하고 어떤 약속을 했건 우리만 이용당하는 것이니 신중하게 판단하길 바란다”는 내용이 있었다. ‘큰집’이 청와대를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김씨가 여권에서 대가를 받고 입국했다는 의심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장으로서 이 편지를 발표했던 것이 홍준표 대표다.  
 
하지만 이 편지는 조작된 가짜로 밝혀졌다. 홍 대표는 당시 자신도 조작 여부를 몰랐다고 주장했고, 검찰은 수사 후 무혐의로 결론지으며 배후도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BBK 가짜편지의 진짜 윗선은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라고 본다”며 “저는 대충 알고 있다. 가짜편지를 흔든 사람이 홍 대표다. 홍 대표에게 그 편지를 전해준 사람을 하나씩 들어가게 되면 두 단계와 세 단계 정도만 거치면 윗선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BBK 가짜편지 문제는 홍 대표가 진실을 이야기하면 바로 밝혀진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 전 지사는 지난 5월 3일 대선 유세 때 “이명박 대통령은 내가 만들어줬다. BBK 사건은 내가 막아줘서 대통령 됐고 세 번이나 법무부 장관 제안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또 다스 소유 문제에 관해서는 “답은 검찰청 캐비넷 서랍 속에 다 있다. 이것을 얼마나 의지를 갖고 파헤치느냐의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스의 120억원 비자금 조성 의혹, 이 전 대통령의 다스 투자금 140억원 회수 개입 의혹, 상속세 대신 다스 주식 일부가 납부되었던 과정 조사, 이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씨의 다스 경영원 승계 의혹에 대한 정황 증거는 많이 나와 있다”며 “얼마만큼의 강한 의지가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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