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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공부] 초등학교 입학하는 딸, 적응 도우려면

중앙일보 2018.01.08 01:00 종합 19면 지면보기
Q.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을 둔 직장맘입니다. 지난달 취학통지서가 나왔을 때는 우리 애가 초등학교에 들어간다는 사실이 마냥 기특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걱정이 앞섭니다. 아이가 아직 혼자선 옷도 잘 못 입고, 문장을 읽는 것도 서투릅니다. 입학식까지 남은 기간에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게 돕고 싶습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장모씨·37·서울 녹번동)
 

40분간 책상 앉아 있는 게 가장 중요 … 옷 입기, 책가방 싸기도 연습시켜야"

 
A. 초등학교 1학년 때는 학업 능력을 키우는 것보다 올바른 생활습관을 기르는 데 집중하는 게 좋습니다. 가정에서 조금만 신경 쓰면 아이가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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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가 유치원과 가장 다른 점은 대부분 일을 아이 스스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입학식까지 남은 기간 사소한 일도 아이 스스로 해볼 수 있게 도와야 합니다. 옷을 입고 벗는 것은 물론, 책가방 싸기, 책상 정리도 아이 혼자 힘으로 해보게 하는 것이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학교에 간다고 가정하고 등교 준비를 같이 해보면 아이가 힘들어하는 게 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때 아이의 행동이 서투르다고 부모가 대신해줘서는 안 됩니다. 느리더라도 아이가 해낼 수 있게 기다리는 게 필요합니다.
 
올바른 수면 습관을 기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등교 시간에 맞춰 일어나는 연습을 하면 좋습니다. 초등학교 등교 시간은 대개 오전 8시30분~9시로 정해져 있습니다. 아이가 1시간 전에는 일어나 등교준비를 할 수 있게 도와야 합니다.
 
수업 시간에 바르게 앉아 수업을 듣는 훈련도 필요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은 40분간 수업을 하고, 10분간 쉬는 시간을 가집니다. 매일 40분~1시간 동안 책상에 앉아 독서 등에 집중하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40분간 앉아 있는 걸 힘들어하는 아이라면 매일 시간을 조금씩 늘려나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배변 활동입니다. 집에서 정해진 시간에 용변 보는 습관을 기르고, 뒤처리 등을 혼자 하도록 훈련하는 게 중요합니다. 화장실은 수업이 끝나고 쉬는 시간에 다녀오고, 수업 중에 가고 싶을 때는 반드시 교사에게 말해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알려주는 게 필요합니다. 공중화장실을 이용해본 적이 없는 아이일수록 학교 화장실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하철역이나 공원에 있는 화장실을 함께 가보면 학교에 입학해서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등하굣길을 친숙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이와 함께 학교와 집 사이를 오가며 눈에 띄는 상점이나 특이한 건물을 활용해 길을 정확히 기억하도록 해주는 게 필요합니다. 또 부모의 휴대전화 번호와 집 주소 등 기본적 사항을 외우게 해 비상상황에 대비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아이의 건강상태를 파악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아이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음식이나 환경을 알아야 입학 후 담임교사에게 양해를 구할 수 있습니다. 시력이나 청력 검사도 미리 해두면 좋습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에 마쳐야 할 예방접종도 확인해야 합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에 마쳐야 할 예방접종은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폴리오(소아마비), MMR(홍역), 일본뇌염입니다.
 
◆도움말
서울 동산초 송재환 교사 (『초등 1학년 준비혁명』 저자), 서울 관악초 방민희 교사(『첫 아이 초등학교 보내기』 저자),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오용순 연구소장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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