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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文대통령, 신뢰 간다…야3당 대표 행태엔 꿀밤 한 대씩”

중앙일보 2018.01.08 00:43
심상정 정의당 의원.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의원.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남북대화가 재개된 것과 관련해 “북한의 책략에 놀아나는 것이라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통남봉미(通美封南)라고 했던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근거 없는 낙관이라고 고춧가루 뿌리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이분들의 얄팍한 철부지 행태에 꿀밤이라도 한 대씩 놔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심 의원은 7일 자신의 블로그에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이 대화모드에 들어선 데 대해 문재인 정부를 신뢰한다면서도 야3당 대표들의 행태에 대해선 이같이 비판했다.  
 
이날 심 의원은 “9일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린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성급한 낙관은 금물’이라며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신뢰가 간다”며 운을 뗐다. 이어 “남북당국회담은 2년 만이지만 본격적인 남북대화 재개로 보면 사실상 9년 만에 열리는 회담”이라며 “무엇보다 평창올림픽을 딛고 한반도 평화로 가는 높고 험한 산을 넘어야 하는 정부로서 어찌 혼신을 다하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심 의원은 보수야당들을 향해서는 날선 비판을 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초당적 협력인데, 남북대화국면이 열리고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가 기정사실이 되자 보수 야당들은 좌불안석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초당적 협력은커녕 결사적으로 초를 치고 있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안보장사로 연명해 온 보수세력들이 대화와 평화의 길을 마치 자신들의 무덤의 길처럼 두려워하는 것이 이해는 간다”면서 “그러나 정치지도자들이라면 최소한 지난해 북미 간 거친 설전과 물리적 충돌 가능성에 가슴을 쓸어내리며 살았던 국민의 불안과 고통을 생각해주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심 의원은 또 “초당적으로 협력하면 평화를 만들 수 있고, 초 치면 위기가 온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여야 할 것 없이 정치권은 1인칭이 되어야 하며, 그것이 가장 중요한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심상정 의원이 블로그에 올린 남북대화 재개에 대한 입장문 전문
9일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립니다. 문재인대통령은 ‘성급한 낙관은 금물’이라며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신뢰가 갑니다. 남북당국회담은 2년만이지만 본격적인 남북대화 재개로 보면 사실상 9년 만에 열리는 회담입니다. 무엇보다 평창올림픽을 딛고 한반도 평화로 가는 높고 험한 산을 넘어야 하는 정부로서 어찌 혼신을 다하지 않겠습니까.
 
이제 남북이 참가하는 평창평화올림픽 개최는 사실상 실무협상만 남겨두었습니다. 문재인대통령과 김정은국방위원장 두 정상이 주고받은 결단라 트럼프도 ‘100%지지’ 입장을 밝힌 상황입니다. 대화가 잘 진행되면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중에 북한의 모란봉악단을 초청해서 남북합동예술제, 남북장애인예술제 등이 열릴 수 있고, 구정 전후해서 남북이산가족 상봉의 감격도 재현될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주지하다시피 평창 이후입니다. 서로 내민 올리브 가지의 시효가 양 올림픽기간으로 한정된다면, 단지 시간만 늦추었을 뿐 지금 맞을 매를 뒤에 맞는 것에 불과합니다. 올림픽 이후 북미대화 국면을 열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이 점과 관련해서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올해 남북의 큰 경사로 평창올림픽과 북한정권 수립 70주년을 언급한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김정은은 9월 9일까지 포석을 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의 입장에서도 북한의 군사적 행동과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일정인 9월 9일을 가두어 놓아야 최소한의 안정적 대화가 가능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로드맵은 3월18일 까지가 아니라 9월 9일까지 정교하게 준비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기간에 두 번의 한미연합훈련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구체적 일정을 제시되지는 않았지만 올림픽이후로 연기된 키리졸브 독수리훈련이 있고 8월에는 을지프리덤가디언이 실시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북한의 핵개발모라토리움 선언과 한미연합훈련 유예를 이끌어내 대화 국면을 이끌어 유지할 수 있느냐가 문재인정부가 감당해야할 고난도 숙제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 연기를 성사시켜 평창올림픽 북한 참가 (11/6 자 심상정 제안: https://goo.gl/GJJLq4)를 이끌어 낸 만큼 이 후의 정세도 지혜롭게 잘 만들어 갈 것으로 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초당적 협력입니다. 그런데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남북대화국면이 열리고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가 기정사실로 되어가자 보수 야당들은 좌불안석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초당적 협력은 커녕 결사적으로 초를 치고 있습니다. 북 책략에 놀아나는 것이라던 홍준표 대표, 통남봉미라고 했던 유승민 대표, 근거없는 낙관이라고 고춧가루 뿌리던 안철수 대표. 이 분들의 얄팍한 철부지 행태에 꿀밤이라도 한 대씩 놔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안보장사로 연명해온 보수세력들이 대화와 평화의 길을 마치 자신들의 무덤의 길처럼 두려워하는 것이 이해는 갑니다. 그러나 정치지도자 들이라면 최소한, 지난해 북미간 거친 설전과 물리적 충돌가능성에 가슴을 쓸어내리며 살았던 국민들의 불안과 고통을 생각해주기 바랍니다. 초당적으로 협력하면 평화를 만들 수 있고 초치면 위기가 옵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여야 할 것 없이 정치권은 1인칭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비결입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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