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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식이요법, 40대부턴 달라져야 합니다

중앙일보 2018.01.08 00:02 부동산 및 광고특집 6면 지면보기
이현숙 원장의 갱년기 상담소
아이들을 출산하면서도 크게 체중 변화가 없었는데 40대 중반에 접어들어 똑같이 먹는데도 체중이 늘어요. 특히 복부에 살이 많이 쪄서 몸이 무겁고 옷 입기가 불편해요. 살이 찌니까 자신감도 없어지고 자꾸 우울해지는 것 같아요. 갱년기라서 그런 걸까요?
 
40대에 접어들면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물론 호르몬의 변화에 전혀 반응을 하지 않는 분들도 있으나 약한 체질인 분들은 작은 변화에도 몸이 민감하게 반응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가 지방 분해력이 떨어지면서 살이 쉽게 찌는 것입니다. 여성의 몸은 자연적으로 난소의 기능이 다해 여성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는 때를 대비해서 복부나 팔뚝·허벅지 등에 지방을 축적시켜 에스트로겐을 저장하도록 돼 있습니다. 어찌 보면 40세 이후에 조금씩 살이 붙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 할 수 있지요.
 
실제로 저지방·저체중인 여성이 갱년기를 맞으면 훨씬 더 힘든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살짝 과체중인 것이 장수하기 좋다고 합니다. 갱년기에도 적정 체중보다 2~3㎏ 정도 체중이 더 나가면 훨씬 건강하게 보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복부비만이 심해지면 허리가 굵어지고 옷맵시가 나질 않아 여성으로서 자신감이 떨어지게 되고 우울함까지 따라오기도 합니다. 어느 순간 포기해 버리면 감당할 수 없이 흐트러져 버리기 쉽지요. 복부에만 지방이 몰려 있는 경우 내장 지방을 살펴봐야 합니다. 가끔 정상 체중인데도 내장 지방이 과도하게 쌓였을 수 있으니, 체중의 숫자에 연연하기보다는 내장 지방의 유무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갱년기엔 콜레스테롤이 쉽게 올라갈 수 있어 고지혈증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이 또한 지방 분해력과 관계가 있는데요. 물론 고지혈증은 유전적 요소가 강하지만 식단을 통한 조절이 필요합니다. 내장 지방이 정상치보다 높으면 성인병 위험군으로 들어가서 당뇨·고혈압·심장병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40대 이전과 이후에는 반드시 식이가 달라져야 합니다. 40, 50대 초반에 비만인 경우엔 좀 더 관심을 갖고 갱년기 해독 프로그램이나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갱년기 해독 프로그램은 혈액을 청소하면서 몸속의 노폐물을 순환시켜 몸을 맑게 해 성인병이나 어깨 결림, 두통 등에 효과가 좋습니다. 당연히 몸이 맑고 가벼워지면서 불필요한 지방이 선택적으로 분해돼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갱년기 다이어트는 20대 다이어트와는 방법이 달라야 합니다. 골밀도에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무조건 적게 먹고 굶는 형태는 금물입니다. 갱년기 다이어트에는 뼈에 도움이 되는 숙지황·오갈피·우슬·두충 등과 심장 기능을 활성화하고 기운을 보강하는 황기를 쓰며 필요에 따라 녹용을 첨가하면 더 효과가 좋습니다. 갱년기에 무조건 적게 먹고 운동만 하는 다이어트를 하면 골관절의 퇴행이 빨리 와서 고생하거나 늘 몸살처럼 근육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본인의 체성분을 잘 분석해서 몸에 맞는 다이어트를 처방받는 것이 좋습니다.
 
서초자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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