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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동부해안서 한국행 유조선 충돌 후 전소…32명 실종

중앙일보 2018.01.07 17:50
 
6일 오후 8시쯤 이란을 출발해 한국으로 향하던 유조선 상치호가 동중국해 연안에서 화물선과 충돌한 후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사진=중국교통운수부 웹사이트]

6일 오후 8시쯤 이란을 출발해 한국으로 향하던 유조선 상치호가 동중국해 연안에서 화물선과 충돌한 후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사진=중국교통운수부 웹사이트]

6일 오후 8시쯤 파나마 선적의 유조선이 홍콩 화물선과 중국 창장(長江) 하구 동쪽 약 160해리 지점에서 충돌해 선원 32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7일 일부 선원은 구조됐다고 중국 외교부가 7일 발표했다. 화물선과 충돌해 전소된 유조선에는 한화토탈이 수입하려던 석유 제품이 실려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조선엔 한화토탈이 수입하는 초경질유 100만 배럴 실려
구조 작업 진행 중…중국 외교부 “일부 선원 구조” 발표

 
중국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사고 후 유조선 '상치(SANCHI)'호는 불에 타 배가 오른쪽으로 기울어졌으며 이 배에 탄 선원은 모두 실종됐다. 화재가 발생한 유조선과 달리 화물선 CF 크리스탈 호는 안전에 큰 문제는 없는 상태로 선원 21명은 모두 구조됐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사고 직후 실종자 구조와 해상 오염 차단 작업에 나섰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오후 유조선 충돌사고에 대해 “중국정부는 이번 사고를 고도로 중시한다”며 “이미 수 척의 구조선박을 현장에 파견에 구조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미 일부 선원을 구조했지만 여전히 일부 선원은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은 동시에 오염제거 선박을 현장에 보내 추가 재난 발생을 막고 있으며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7일 오전엔 해양순찰함 ‘하이쉰(海巡) 01’과 전문 구조함 ‘둥하이추(東海球)101’, ‘둥하이추117’이 사고 현장에 파견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중국 해경 31240함과 3척의 전문 해양 오염방지선이 현장도 출동했다.    

6일 오후 8시쯤 이란을 출발 한국으로 향하던 유조선 상치호가 동중국해 연안에서 화물선과 충돌한 후 화재가 발생해 불타고 있다. [사진=중국교통운수부 웹사이트]

6일 오후 8시쯤 이란을 출발 한국으로 향하던 유조선 상치호가 동중국해 연안에서 화물선과 충돌한 후 화재가 발생해 불타고 있다. [사진=중국교통운수부 웹사이트]

 
한국 해양경찰청 역시 해경선 1척과 헬기 1대를 사고 현장에 파견해 수색 작업을 돕고 있다. 
 
파나마 선적 유조선 상치호는 이란의 브라이트(BRIGHT) 해운 유한공사 소속으로 길이 274m 유조선이다. 배는 초경질유(가스콘덴세이트)를 싣고 이란에서 출발해 한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배에는 이란인 30명, 방글라데시인 2명이 타고 있었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배에는 대산항으로 수입하려던 초경질유 100만 배럴 가량이 실려있었다"고 밝혔다. 초경질유 100만 배럴은 시장 가격으로 약 6천만 달러(약 640억원)에 이른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배의 운항에 대한 책임은 모두 선주 측에서 진다. 보험에 든 상태라 손실된 기름은 모두 보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콩 선적의 화물선 CF 크리스탈호는 저장(浙江)성 원링(溫嶺)시 창펑(長峰)해운유한공사 소속이다. 길이 225m, 6만4000t급 선박으로 곡물을 싣고 미국에서 출발해 중국 광둥(廣東)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구조된 선원 21명은 모두 중국 국적이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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