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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0년 장기 비자' 수혜 1호는 'MS 임원'

중앙일보 2018.01.07 15:26
 중국이 해외 고급 인재 유치를 위해 내놓은 파격적 장기 비자 정책의 첫 수혜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소속 임원에 돌아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퍼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임원 사주 조지(Saju George)가 중국 장기 비자를 받은 첫 수혜자가 됐다. [SCMP 홈페이지 캡처]

마이크로소프트(MS) 임원 사주 조지(Saju George)가 중국 장기 비자를 받은 첫 수혜자가 됐다. [SCMP 홈페이지 캡처]

 SCMP는 중국 외국인 비자 정책을 담당하는 국가외국전문가국 베이징(北京) 지국이 2일 MS사의 아시아·중동·아프리카 지역 인사 담당 임원인 사주 조지(Saju George)에 외국 고급 인재 자격증을 최초로 발급했다고 전했다. 이 자격증은 중국의 10년짜리 장기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필수적이다. 

미국 명문대 교수 등도 취득..."다국적 기업 CEO 여럿 신청"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 유치"...한번 입국시 180일 체류

 
 조지에 이어 미국 명문 대학인 퍼듀 대학의 충구(Chon Gu) 교수와 남캘리포니아대학의 루치오 소이벨만(Lucio Soibelman) 교수도 이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SCMP는 전했다. 독일 대표 기업인 지멘스의 최고 경영자(CEO) 조 케저(Joe Kaeser)를 포함한 다국적 기업 경영 간부 여럿이 이 자격증을 신청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해외 인재에 러브콜 보내는 중국

해외 인재에 러브콜 보내는 중국

 
 앞서 중국은 노벨상 수상자, 유명 스포츠 선수, 세계 유수 대학의 박사 학위 취득자 등 해외 고급 인재를 대상으로 최장 10년까지 체류할 수 있게 허용하는 장기 비자를 발급해준다고 밝혔다. 이 비자를 발급받으면 한 번 입국해서 180일까지 머무를 수 있다. 빠르면 신청 다음 날에, 늦어도 5일 안에는 비자를 발급해주고, 수수료도 없다. 배우자나 자녀도 동일 조건으로 비자를 받을 수 있다.    
 
 중국은 비자 발급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이미 발급받은 비자도 1~2년에 한 번씩 갱신해야 한다. 그런 중국이 파격적인 비자 정책을 내놓은 것은 해외 인재를 과학·기술 분야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중국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외신들은 풀이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2014년 외국 전문가들과 가진 좌담회에서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천하의 영재들을 필요로 한다. 인재(영입) 정책을 더욱 개방할 것”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미국과 유럽을 따라잡는다는 전략으로 2004년부터 과학자, 발명가, 경영가 등 국가에 공헌할 수 있는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주기 시작했다.
 
 다만 중국 비자 정책은 일부 외국 학자와 활동가들에게 비판을 받기도 했다. 미국 외교협회(CFR)의 아시아 연구 주임인 엘리자베스 이코노미는 “중국 정부에 비판적이거나 민감한 주제를 다루는 인사에게는 비자가 발급되지 않고, 비자가 발급되더라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그의 블로그에 적었다고 SCMP는 보도했다. 

중국 비자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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