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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M 아이템 거래소 無' 소문 전 33억 주식 판 엔씨 임원

중앙일보 2018.01.07 08:55
리니지M 포스터

리니지M 포스터

배재현(47) 엔씨소프트 부사장이 회사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로 최근 검찰에 고발됐다.
 
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배 부사장은 회사 내부 정보를 미리 알고 자사 주식을 모두 팔아 손실을 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은 이 같은 내용으로 배 부사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배 부사장은 지난해 6월 13일과 15일 두 날에 걸쳐 엔씨소프트 주식 8000주를 팔았다. 본인이 갖고 있던 모든 주식이었다. 팔린 주식은 33억원 어치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이달 20일 전날에 비해 11.4% 떨어졌다. 엔씨소프트가 내놓을 게임 ‘리니지M’에 ‘아이템 거래소 기능이 없다’는 소문이 퍼지면서다. 이 소문의 영향으로 이날 엔씨소프트 시가총액은 1조180억원이 사라졌다. 배 부사장이 주식을 모두 판 지 5일 뒤 벌어진 일이다.
 
리니지M

리니지M

이 때문에 금융위는 배 부사장이 리니지M의 사전 출시 정보를 먼저 알고 손실을 피하기 위해 주식을 모두 판 것으로 보고 있다. 배 부사장은 이 회사에서 미공개 게임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당시 배 부사장이 보유한 스톡옵션 중 일부를 행사하는 데 필요한 납입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을 매도한 것이지 미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해 본인 이익을 취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 회사는 “금융위로부터 어떠한 연락이나 사건과 관련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배 부사장은 회사 측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고 한다. 엔씨소프트는 "배 부사장에 대한 징계 여부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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