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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이어 표승주까지... 또 날개 잃은 GS칼텍스

중앙일보 2018.01.07 01:26
GS칼텍스 표승주. [사진 한국배구연맹]

GS칼텍스 표승주. [사진 한국배구연맹]

날개 하나 없이 싸운 GS칼텍스가 또 날개 하나를 잃었다. 개막 전 이소영(24)이 부상으로 빠진 데 이어 표승주(26)마저 발목을 다쳤다.
 
GS칼텍스는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7승11패(승점 17)가 되면서 최하위 탈출에도 실패했다.
 
패배보다 더 뼈아픈 건 윙스파이커 표승주의 부상이었다. 표승주는 2세트 중반 공격을 시도하고 넘어온 김희진의 발등을 밟았다. 오른 발목이 돌아간 표승주는 그대로 코트에서 쓰러졌고, 일어나지 못한 채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무거운 표정으로 "안 그래도 선수가 없는데 부상이 아쉽다. 자세한 검진을 해봐야겠지만 붓기가 바로 올라온 걸 봐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표승주의 이탈이 치명적인 건 이미 이소영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소영은 지난해 6월 국가대표 팀에서 훈련을 하다 무릎 인대를 다쳤다. 당초 '스피드 배구'를 하려던 차상현 감독의 구상도 어그러졌다. 다행히 재활 속도가 빨라 이소영은 3라운드 막판부터 팀과 함께 이동하며 적응을 시작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코트에 서기 어려운 상태다. 차 감독은 "지금 바꿔줄 선수가 없다. 김진희 하나다. 이소영이 부상 회복을 완벽히 해야 경기에 나서는데 기다려봐야 한다. 그 전까지는 (김)진희 혼자 버텨야 한다.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GS칼텍스 이소영. [사진 한국배구연맹]

GS칼텍스 이소영. [사진 한국배구연맹]

현재로서 GS칼텍스가 내세울 만한 대안은 강소휘-김진희 듀오를 선발로 내면서 신인 한수진을 준비시키는 정도다. 올시즌 전체 1순위로 GS가 선발한 한수진은 1m65㎝의 작은 키지만 빠른 발과 배구 센스를 지녀 학창 시절 세터, 리베로, 윙스파이커까지 모두 소화했다. 프로행 이후엔 세터로 많이 출장했지만 급한 대로 레프트로 쓸 가능성이 있다. 한수진을 제외하면 전문 레프트 선수는 올시즌을 앞두고 수련선수로 선발한 신인 박민지 뿐이다.
 
본의 아니게 부상을 입한 IBK기업은행 선수단의 표정도 밝지 않았다. 이정철 감독은 "마음이 안 좋다. 희진이 발이 조금 들어갔다. 선수가 다치지 않아야 하는데…"라고 했다. 김희진도 경기 뒤 "나중에 연락해봐야 할 것 같다. 승주가 부상을 입고 나서 미안한 마음이 커 경기에 집중을 하지 못했다. 팀원들이 '미안한 건 마음 속에만 담고 경기에 집중하자'고 격려해 경기를 마쳤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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