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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맥도날드 1호점 역사 속으로…본사도 이전

중앙일보 2018.01.06 16:25
 미국에 본격적인 패스트푸드 시대를 연 맥도날드 1호점이 63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미국 맥도날드 1호점. [연합뉴스]

미국 맥도날드 1호점. [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전날 시카고 북서부 교외도시 데스플레인스에 위치한 1호점 박물관 철거에 착수했다.
 
1호점은 일리노이 출신 세일즈맨 레이 크록(1902~1984)이 캘리포니아에서 햄버거 가게를 운영하던 맥도날드 형제를 설득해 프랜차이즈 회사를 차리고 1955년 4월 15일 처음 사업을 시작한 곳이다.
 
당시 햄버거 1개 가격인 ‘15센트’(약 150원)가 새겨진 대형 간판, 맥도날드를 상징하는 노란색 아치, 조리기구와 장비가 갖춰진 주방, 가구 등 맥도날드 초기 모습이 그대로 보존된 공간이다.
1955년 개업한 미국 맥도날드 1호점 메뉴판 [연합뉴스]

1955년 개업한 미국 맥도날드 1호점 메뉴판 [연합뉴스]

 
하지만 데스플레인강 유역 상습 침수지구에 위치해 홍수 피해가 이어져 어려움을 겪어왔다. 실제 1호점은 원래 건물이 1984년 큰 수해를 입은 뒤 원형 그대로 재건립해 박물관으로 보존해왔다.
 
2008년부터 일반에 대한 내부 공개를 중단하면서 방문객 수가 하루 10여 명, 한해 3000~4000명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1월 맥도날드 창업자 크록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파운더’(The Founder)가 개봉한 뒤 ‘반짝 효과’를 봤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맥도날드 측은 “과거에 대한 향수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를 지향해나가겠다”면서 1호점의 주요 간판과 전시물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물품은 잘 보관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맥도날드는 시카고 서부 교외도시 오크브룩에서 시카고 도심으로 본사를 이전한다. 맥도날드는 오프라 윈프리가 직접 건립하고 ‘오프라 윈프리쇼’를 제작한 하포 스튜디오 단지에 2억5000만 달러(약 2700억원)를 투입, 13층짜리 건물을 신축하고 입주를 준비 중이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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