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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저커버그 “암호화폐 연구할 것”

중앙일보 2018.01.06 15:11
암호화폐를 연구하겠다고 발표한 마크 저커버그. [중앙포토ㆍ연합뉴스]

암호화폐를 연구하겠다고 발표한 마크 저커버그. [중앙포토ㆍ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암호화폐를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지난 4일 ‘페이스북의 문제를 고치는 데 전념하겠다’는 신년 결심을 밝히는 글에서 “암호화폐 기술의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 또 페이스북 서비스에서 이를 사용하는 최선의 방법을 심층적으로 연구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에 쏠린 온라인 권력 장악 비판에 대해 암호화폐 기술의 특징인 암호화와 권력분산을 도입, 비판을 불식시키겠다는 의도다.
 
저커버그는 “몇몇 거대 기업의 부상, 정부가 시민을 감시하기 위해 IT 기술을 사용하는 경향 등으로 인해 사람들은 IT 기술이 권한을 분산 시키기보다 집중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와 반대로 암호화와 암호화폐 등의 기술은 중앙집권적 시스템에서 권한을 빼앗아 사람들에게 되돌려준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페이스북을 선전선동 뉴스의 배포처로 활용하고,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통제하는 등 부정적인 움직임에 대한 경고이자 대응책을 설명한 것이다.
 
이와 관련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5일 “페이스북 임원 가운데 암호화폐에 관심을 보인 것은 저커버그가 처음이 아니다”며 지난해 12월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이사회에 합류한 페이스북 메신저 담당 데이비드 마커스 수석부사장을 언급했다.
 
페이팔 회장을 지내다 지난 2014년부터 메신저를 이끌어온 마커스는 지난달 코인베이스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2012년부터 가상화폐에 관여하며 매력을 느꼈다”며 “코인베이스가 하는 일들이 세상 사람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잠재력을 가졌음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페이스북의 이 같은 시도는 검열 강화 움직임뿐 아니라,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온라인, 모바일 결제 시장을 잡기 위한 수순으로 해석했다. CNBC 방송은 “가상화폐 사용은 페이스북이 모바일 결제와 관련해 아시아의 주요 라이벌을 따라잡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CNBC는 “현재 중국 정부는 가상화폐 통화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며 “이런 때에 페이스북이 가상화폐나 페이스북 코인 등의 결제 수단을 조기에 도입할 경우 중국 경쟁자들보다 빨리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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