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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자꾸 틀린다고 9살 친딸 흉기로 위협하고 7시간 학대한 엄마

중앙일보 2018.01.06 11:15
악기연습하다 자꾸 틀린다는 이유로 9살 딸에게 7시간 동안 학대행위로 신체적ㆍ정신적 상처를 준 혐의로 기소된 엄마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중앙포토ㆍ연합뉴스]

악기연습하다 자꾸 틀린다는 이유로 9살 딸에게 7시간 동안 학대행위로 신체적ㆍ정신적 상처를 준 혐의로 기소된 엄마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중앙포토ㆍ연합뉴스]

악기연습 중에 자꾸 틀린다는 이유로 9살 딸을 빗자루 봉으로 수십 차례 때리고 주방에 있던 흉기로 위협한 30대 엄마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6일 부산지법 형사10단독 장기석 판사는 7시간 동안 학대행위로 신체적ㆍ정신적 상처를 줘 상해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39ㆍ여)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아동학대 치료강의 40시간,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3월 30일 밤 자택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 B양(9)이 리코더 실기시험을 앞두고 연습을 하던 중 계속 틀린다는 이유로 “한 번만 더 못 불면 죽을 줄 알아라”라는 말과 함께 욕설을 퍼붓고 그동안 딸에게 쌓인 불만을 표출했다.
 
흥분한 A 씨는 알루미늄 재질의 빗자루 봉으로 딸을 수십 차례 때리는가 하면, 뺨을 때리고 발로 찬 뒤 주방에 있던 흉기까지 가져와 딸을 위협했다. B양은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이어진 엄마의 학대행위로 극도의 공포감과 함께 전치 3주의 부상까지 입었다.  
 
장 판사는 “피해 아동의 부상이 심하고 A 씨의 범행 수법이 불량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다만 기록상 상습적인 아동학대는 없었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르게 된 점,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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